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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제발 한 골만" 전국 응원열기 속 아쉬운 패배에 탄식

입력 2026-06-25 14: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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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반차 내고 광장·축구장 집결…예상치 못한 결과에 아쉬움 쏟아져


32강 자력 진출 무산에도 "선수들 고생했다" 격려 박수


(전국종합=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국 곳곳에서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새벽부터 거리응원 명당을 찾고 연차까지 내 단체 응원에 나섰지만, 0-1 패배로 자력 32강 진출이 무산되자 탄식을 쏟아내면서도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광화문 앞 응원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ksm7976@yna.co.kr


◇ "새벽 3시 기상해 왔다"…광화문광장 모여든 붉은악마


서울 광화문광장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을 바라는 붉은악마들의 염원으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2천여명의 붉은악마가 집결해 대표팀을 응원했다.


김익수(68)씨는 경기 시작 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광장에서) 경기를 보려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밥 먹고 집에서 출발했다"며 "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광화문에 모일 때도 선두에서 응원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개막 후 세 번째 광화문 거리 응원인 만큼 '노하우'가 생긴 시민들의 자리 경쟁도 눈에 띄었다.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 잘 보이는 광장 맞은편의 한 카페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다.


창가의 '명당'을 차지한 대학생 박모(20)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이 자리가 명당이라고 해서 급하게 왔다. 오전 6시 반부터 문 열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경기가 1점 차 패배로 끝나면서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하자 광화문광장은 탄식과 아쉬움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제발 한 골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6.6.25 cityboy@yna.co.kr


주장 손흥민의 고향인 춘천시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소나기를 맞으면서도 옥외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를 보며 응원을 보냈다.


후반전 손흥민이 출전하자 승리에 대한 기대가 시청광장에 가득했지만, 결국 답답한 경기 끝에 패배하자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속초 금호동 친수공원 공연장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보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현장을 찾은 윤모(34) 씨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어 나왔다"며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끝까지 따라붙길 바랐는데 패배로 끝나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는 300여명의 붉은악마가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우리 대표팀이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머리를 감싸 쥐거나 몸을 뒤로 젖히는 등 아쉬워했다.


붉은 악마들은 득점 없이 맞이한 패배에도 끝까지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구iM뱅크파크서 월드컵 시민 응원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축구전용 경기장인 대구iM뱅크파크에서 시민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26.6.25 psik@yna.co.kr


◇ "반차 냈어요"…축구장·쇼핑몰·영화관에서도 "대∼한민국!"


대구FC의 홈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도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응원전을 위해 마련된 좌석 2천500석 중 1천석 이상이 시민들로 들어차며 평일 오전부터 월드컵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직장인 조대성(33)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대팍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일부러 오전 반차를 내고 아내와 함께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내 별마당도서관에 마련된 응원장은 시민 1천500여명이 찾아와 붉은 물결을 이뤘다.


붉은색 상의와 악마 뿔 장식의 머리띠나 두건으로 응원 복장을 갖추고 온 이들은 경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전을 펼쳤다.


직장인 김모(36) 씨는 "월드컵 경기를 보려고 연차를 쓰고 왔는데 패배해서 너무 아쉽다"며 "경기를 보며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제주시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도 경기 내내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응원단장이 앞에서 북을 두드리며 응원을 이끌자 관중들이 구호에 맞춰 파도타기를 펼치기도 했다.


관중들은 경기 패배에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끝까지 기다려 보자"며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다.




쇼핑몰에서 열띤 월드컵 응원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경기도 수원시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6.6.25 xanadu@yna.co.kr


충북청주FC의 월드컵 단체관람 이벤트가 열린 메가박스 청주터미널점도 경기 내내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충북 제천시여성문화센터 강당에는 제천시민 축구단 선수들을 비롯해 제일고등학교 축구부 학생, 어르신까지 수많은 시민이 모여들어 응원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응원전이 펼쳐졌다.


인접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 가족과 함께 복지관에 온 소윤(15) 군은 "여럿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기사를 보고 복지관 응원전을 알게 됐다"며 "32강에 진출하면 더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응원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충장로 한 호프집에서는 초등생 자녀를 데리고 온 학부모, 휴가를 내고 온 사회복무요원, 영업을 잠시 멈추고 직원들과 함께 찾은 청년 자영업자까지 한마음으로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전북대학교 인근 한 요리 주점은 경기 결과를 맞히면 당일 주문한 술과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전 배재대학교 국제교류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중국·키르기스스탄·몰도바·러시아·이집트 등 국적은 달랐지만, 이날은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아쉬워하는 시민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daum@yna.co.kr


(이의진 윤관식 천경환 박영민 김소연 김솔 양지웅 황정환 변지철 정다움 나보배 박세진 기자)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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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