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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소음 떠난 자리에 자유와 평화의 빛 남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정치적 폄훼는 순간이지만, 영웅을 향한 기억은 영원하다"고 여당 반대에 부딪혔던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6·25 전쟁 기념식을 개최하는 소회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웅을 기억하는 방식이 그 나라의 품격을 결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저녁, 감사의 정원에서 처음으로 6·25 전쟁 기념식을 거행한다"며 "처음 이곳에서 영웅들을 모시게 되니 차오르는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그 동안 이 공간을 두고 온갖 정치적 공세와 악의적인 폄훼가 쏟아지기도 했다"며 "보훈마저 진영의 잣대로 난도질하려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컸다"고 썼다.
이어 "하지만 소모적인 정쟁의 소음이 떠난 자리에 자유와 평화의 빛을 쏘아 올리는 23개의 기둥은 묵직하게 그 자리를 지켜냈다"며 "이제는 매일 수많은 시민이 찾아와 편하게 휴식을 누리는 일상의 안식처가 된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오셔서 감사의 정원이 뿜어내는 긍정과 자부심의 빛을 느껴보시라"고 권하며 "저는 반드시 서울을 언제나 영웅을 기억하는 도시, 늘 영웅에게 감사할 줄 아는 품격 있는 도시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 참전국들과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가 약 207억원을 들여 조성한 감사의 정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의 반대에 직면했다. 광화문광장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고 용산 전쟁기념관과 취지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의 정원은 한국을 포함한 23개 참전국이 지킨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지상부 조형물 '감사의 빛 23'과 지하 미디어 체험 공간 '프리덤 홀'로 이뤄졌다.

[촬영 안 철 수] 2026.5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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