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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떠나 홍대로 옮긴 2030…'부정선거'에 선긋고 "재선거" 외쳐

입력 2026-06-20 1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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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올림픽공원 시위대와 생각 달라…좌우 통합·공감 중요"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는 참가 인원 줄고 고령층 중심으로





[촬영 조현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초기 주축을 이루던 2030 세대가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 'BOSS 홍대'는 20일 오후 홍대입구역 8번과 9번 출구 사이 도보에서 '재선거 요구 집회'를 열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초기만 해도 2030 젊은 층이 주축이 돼 성조기 사용을 자제한 채 태극기만 들고 '재선거' 구호를 외치는 형태로 진행됐고, 시위 시작 후 첫 주말인 지난 6일 밤에는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까지 인원이 불어났다.


이후 8일께부터는 고령층이 점차 늘면서 주중 참가자가 수천명대로 줄었다가 주말인 13일에는 다시 1만여명이 모였다.


그러나 16일째인 이날은 오후 4시 기준 1천700여명 수준으로 시위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전체의 70∼80%가 고령층으로,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청년층은 홍대입구역으로 자리를 옮겨 부정선거론자들과 분리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홍대입구역 앞에서는 오후 4시 기준 10여명의 청년이 태극기와 '재선거'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비가 내리는 탓에 일부 청년들은 우비를 입거나 '재선거'가 적힌 우산을 쓰고 집회를 이어갔다.


BOSS 홍대 측은 "우리가 재선거를 외치는 이유는 투표지가 없어서 투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참정권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재선거 검색해 봐라", "많은 이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을 건넸다. 일부는 '투표지 부족 사태 재선거 찬성·반대'라고 적힌 패널을 들고 홍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청년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부 시민들은 '재선거'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박태근 BOSS 홍대 대표는 "우리는 올림픽공원 시위 참가자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주로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데, 좌우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을 지나가던 한 노인은 시위 참가자를 향해 "재선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 인식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광화문 집회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쳤다.





[촬영 조현영]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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