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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조배터리 화재 3년간 107건…부부 사망·신생아 중상까지

입력 2026-06-19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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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 "배터리 보관 파우치 성능 기준 없어…제도개선 건의"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가 100건을 넘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작년 한 해 동안 벌어지는 등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서울에서 벌어진 보조배터리 화재는 총 107건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 관악구 한 아파트에서는 침대 머리맡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돼 30대 부부가 숨지고 신생아 1명이 중상을 입는 일도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3년동안 사망 2명, 부상 5명 등 총 7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약 2억7천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화재 발생 건수는 2023년 15건에서 2024년 37건, 2025년 5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비율로 보면 작년에만 51.4%에 달했다.


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보조배터리 관련 위해사례도 2021년 22건에서 2024년 136건으로 3년 새 6배로 늘었다고 본부는 덧붙였다.




지하철 역사 내 비치된 보조배터리 반입 관련 안내문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조배터리는 침대, 소파 등 가연물이 많은 장소에서 충전·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시 불이 급격히 확산하기 쉽다.


여름철에는 고온에 노출된 보조배터리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열폭주'로 이어지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항공기와 지하철 등 좁은 공간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대피 동선이 제한될 수 있다.


이때 보조배터리는 가방과 파우치에 주로 보관되는데, 막상 파우치에 대한 내연성 등 성능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본부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8개 관계기관과 함께 시중에서 판매 중인 파우치 4종을 대상으로 배터리 화재 시 연기와 화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파우치의 성능 기준 마련 필요성과 관련 제도개선 사항을 관계기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9월부터 절연테이프 붙이고 항공기 타세요.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대한항공 수속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이 승객의 보조배터리 충전 연결부분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대책'을 일부 보완해 9월부터 보조배터리 화재 방지용으로 공항에서 제공해 오던 비닐봉지 대신 절연테이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5.9.1 sbkang@yna.co.kr


본부는 보조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시민 대상으로는 배터리 보관 파우치 사용에 따른 화재 양상을 교육자료에 반영하고, 시민안전체험관과 소방서 안전교육 등과 연계해 보조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알린다.


서울교통공사와 공항철도 등 역무원을 대상으로는 보조배터리 화재 성상과 초기대응 요령을 교육한다. 방화 장갑과 파우치, 수조 등 장비를 활용한 실습도 병행한다.


본부는 여름 휴가철 보조배터리 사용이 늘 것으로 보고 충전·보관·휴대 안전 수칙을 본부 홈페이지(fire.seoul.go.kr)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안내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보조배터리는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이 됐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짧은 시간 안에 연기와 화염이 확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정한 성능 기준을 갖춘 파우치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기준 마련을 건의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수칙 안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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