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평택대 김수경 교수,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데이터 분석
"이직이 손실인 집단 있어…맞춤형 경력관리 지원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청년들이 이직을 한 번 할 때마다 임금이 약 4.78%씩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성별, 학력, 전공 등 인적 자본 특성에 따라 이직을 통해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에 편차를 보였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김수경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고용정보원이 진행한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YP2021) 정보를 사용해 연구했다. 2026년 현재 추적조사가 진행 중인 청년층 데이터 가운데 고용 상태가 유지되고 임금 정보가 명확한 3천999명의 정보를 분석했다.
일반 분석 결과 수도권 근무자의 누적 이직 빈도는 평균 1.85회로 비수도권 근무자(1.52회)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은 수도권이 289만5천원, 비수도권이 242만4천원이었다. 수도권 청년이 비수도권 청년과 비교해 노동 이동도 활발하고 경제적 보상 수준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직 빈도는 여성이 1.78회, 남성이 1.62회로 여성이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학력이 낮을수록 이직 빈도가 높았다. 고졸이 평균 1.95회로 가장 잦은 이동을 보였고 전문대졸 1.82회, 일반대졸 1.65회, 대학원졸 1.42회 순이었다.
이어 다중회귀분석으로 이직 횟수가 근로자의 임금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한 결과, 이직이 1회 추가될 때마다 임금을 약 4.78% 상승시키는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성별, 전공 등이 이직으로 인한 근속연수 단절, 직장 소재지 이동과 결합해 임금 상승에 주는 영향을 살펴보니 특성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이직을 통한 지리적 이동을 했을 때 임금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매개 경로 계수가 0.032로, 유의미한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해당 경로의 통계적 유의성이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이직으로 인해 근속이 단절됐을 때 수익이 줄어드는 효과는 남성(-0.018)에게보다 여성(-0.025)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남성이 이직을 상향 이동의 기회로 활용하는 반면, 여성은 이동에 따른 수익보다 근속 상실의 비용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며 "여성은 이직하더라도 고임금 지역으로의 이동 수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공 계열에 따른 매개 효과를 살펴보니 공학 전공자와 인문·사회 전공자의 이직 효과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공학 전공자는 이직으로 인한 근속 상실이 임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0.012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근속 상실에 따른 임금 하락 효과가 -0.024로 컸다.
직장 소재지 이동을 통한 수익 상승효과는 공학 전공자의 경우 0.042에 달했지만,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0.018로 낮았다.
김 교수는 "공학 기술은 직장을 옮겨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이직 반복에 따른 감가상각이 적었지만, 인문계열 숙련은 특정 조직 내 근속에 더 의존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직은 모든 노동자에게 평등한 사다리가 아니고 특정 집단에는 오히려 경력 자산의 손실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직 시장 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맞춤형 경력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ye1@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