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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장에 인권위 공식 부스 설치도 무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서 제26회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을지로 입구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5.6.1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와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퀴어퍼레이드와 기독교 단체의 인근 맞불집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12일 "안 위원장은 이번 퀴어퍼레이드와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인권위의 퀴어퍼레이드 공식 부스 설치가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퀴어퍼레이드 행사장에 인권위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퀴어퍼레이드와 기독교 단체의 거룩한방파제 행사를 모두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안 위원장에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거룩한방파제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 과거 성소수자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인권위 부스 설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안 위원장이나 인권위 측은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 측은 "선행 조건들을 다 지킬 시 부스 설치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관련 회신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 공식 부스는 없지만 인권위 직원들의 성소수자 연대 모임인 '인권위 엘라이'의 부스는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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