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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 항우울제 효과, 치료 전 뇌MRI로 예측 가능"

입력 2026-06-12 1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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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팀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할 지 치료 전에 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팀이 약물 치료 경험이 없는 12∼17세 청소년 우울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rs-fMRI)을 촬영해 뇌 기능적 연결성과 항우울제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소개했다.


이 연구에는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경화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소년은 성인과 뇌 신경생물학적 기전이 다르고 우울감을 신체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향이 있어 약물 치료 반응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1차 치료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를 투여하면 약물 저항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성인 우울증 치료 예측 지표인 뇌의 기본모드네트워크(DMN)에 주목했다. 기본모드네트워크는 사람이 쉬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 네트워크로, 자아 성찰 등 내면으로 향하는 인지 작용 및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에 내원한 약물 경험이 없는 청소년 우울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의 순수한 치료 효과를 분석하고자 다른 심리치료는 병행하지 않았다.


환자들은 치료 시작 전 약 10분간 휴지기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뇌의 각 영역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신호를 주고받는지를 나타내는 '기능적 연결성'을 측정했다.


이후 8주간은 SSRI 계열 항우울제인 에스시탈로프람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 우울 증상 평가척도(CDRS-R)로 측정한 평균 우울 점수는 치료 전 58.59점에서 8주 후 43.11점으로 평균 26%인 15.47점 감소했다.


특히 기본모드네트워크의 핵심 영역이 신체 감각 처리를 담당하는 섬엽·중심후회, 인지 조절을 담당하는 변연상회 등 뇌 영역과 치료 전부터 더 활발하게 연결돼 있던 환자일수록 우울 점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우울한 생각을 주관하는 뇌 영역이 감각·인지 관여 영역과 치료 전부터 활발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약물 투여 후 우울 증상 감소 폭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뇌가 부정적인 생각에 과도하게 빠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외부 자극을 처리하는 영역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치료 성공의 핵심 기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울증이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 쉬운 청소년의 특성상 신체 감각 신경망과의 연결 능력이 치료 반응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약물학'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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