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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개표소 밖 이틀째 대치…선관위 직원들은 빠져나간 듯

입력 2026-06-06 18: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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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주축 1만명, 개표소 둘러싸고 "재선거" 연호


대학가도 가세…서울 곳곳서 '투표지 부족' 규탄 집회





계속되는 개표소 봉쇄 시위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6 citybo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정지수 기자 =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개표소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시위 참가자를 피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관위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6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명이 집결했다.


태극기와 양산 등을 손에 든 이들은 경기장 8개 출입구에 각각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 중이다.


경찰은 일대에 기동대를 투입하고 일부 입구를 막고 있다. 근무 교대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한 때 시비가 있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전날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경력 1천여명으로 강제 해산했던 경찰은 이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표소 옆 건물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선 1만명이 몰리는 K-팝 공연 '위버스 콘 페스티벌'이 열려 현장은 음악 소리와 '재선거' 구호가 뒤섞였다.


다만 기획사 하이브가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에서 입장 팔찌를 배부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동선을 분리하며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4만2천∼4만4천명이며 32.3%가 20대다.




[모멘트] 잠실7동 투표함 개표 시작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가 시작되고 있다. 2026.6.5 [THE MOMENT OF YONHAPNEWS] pdj6635@yna.co.kr


당초 개표소 내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개표는 전날 오후 3시께 종료됐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표를 자의로 반출할 수 있다"며 선관위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온 상황이다.


직원들이 빠져나가며 개표소에는 보안 직원들만 남아있다고 한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소 내부에 직원이 있는지 밝힐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투표함을 임시 시설인 개표소에 관리자 없이 남겨둔 것이 사실일 경우 직무 해태 아니냐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촬영 김채린]


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개표소 앞 시위 참가자 상당수는 20∼30대로 추정된다. 휠체어를 탄 참가자나 영유아를 품에 안은 가족들도 보였다. 현장 곳곳에서는 음료와 먹거리, 부채, 보조배터리, 선캡 등을 무료 배부 중이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PD는 "우파 지도자들이 모여 '6·3 주권침탈 진상규명 비상국민회의'를 만들었다"며 재선거와 야당 추천 특별검사의 수사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시위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의 투표함이 이곳에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께 시작됐다. 경찰 개입이 없을 경우 주말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표소 도착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6.6.5 cityboy@yna.co.kr


투표지 부족 사태 규탄은 서울 곳곳에서 이어졌다.


연세대·고려대·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으로 이뤄진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회견을 열고 사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도 선거 공정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성보수·강성진보 단체들은 선관위를 규탄하면서도 상대 진영을 겨눴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광화문 집회에서 부정선거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연 집회에선 이번 사태에 대한 이재명 정부 책임론이 등장했다.


반면 진보성향 촛불행동은 오후 광화문에서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비판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유례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만들었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이를 이유로 소요 사태를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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