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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고로 드러난 '철도 병목' 언제 해소될까

입력 2026-05-31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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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길목 막혀 닷새간 정상 운행 못해…2007년 가좌역 지반침하 때 유사


국토부 "수색∼광명 고속철도 사업 신속 추진…곧 기본계획"




경의선 열차 운행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재개돼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2026.5.30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의 붕괴 사고가 우리나라 철도의 병목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의선 신촌∼서울역 구간의 서소문 건널목 위를 지나는 고가차도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경의선 운행이 중단됐는데 전국 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가 정상 운행하지 못한 것은 사고가 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이다. 이 기간 운행률은 약 80% 수준에 그쳤으며 지연이 속출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이날 첫차부터 평소 수준의 운행률로 정상 운행한다.


지난 29일 철거 작업이 완료됐지만 30일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평소 대비 85% 안팎의 운행률로 운행했다. 정상 운행하지 못한 것은 이번 서소문 사고로 서울∼행신역 구간이 막혀 고양·수색 차량기지에 입출고하지 못한 차량의 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속열차는 경기 고양시 행신 차량기지에서, 일반열차는 서울 수색 차량기지에서 정비하는데 경의선 서소문 건널목 구간이 막히면서 서울역까지 온 열차가 차량기지까지 운행할 수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소문 사고로 열차가 서울역에 왔다가 (차량기지로 못 가고) 바로 내려가면서 대전역, 광명역에서 가벼운 정비를 받았다"면서 "(사고 복구 이후) 차량기지에서 정밀하게 정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의선 열차 운행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재개돼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2026.5.30 cityboy@yna.co.kr


차량기지로 가는 길목이 차단돼 전국적인 열차 운행에 영향이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경의선 가좌역 선로 지반침하 사고로 수색 차량기지까지 운행이 중단되면서 며칠간 KTX와 일반열차 일부 운행이 중단됐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서울 지역 철도망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면서 이번 서소문 사고에 대해 "철도 시스템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열차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는 네트워크다 보니 어느 하나가 막히면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면서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로 (서소문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의선 수색역과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을 잇는 길이 23.6㎞의 고속철도 전용 복선전철을 지하 대심도에 건설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다만 노선에 포함된 일부 지역 주민이 반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기후에너지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6∼7월에 고시하고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설계에 2년 이상 걸리고 시공은 5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서울역∼광명역은 고속선이 아닌 기존 경부선을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광명까지 고속철도 전용선이 생기면 서울역에서 광명까지 시간이 5분가량 단축된다.


이 구간 선로용량은 하루 190회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이 구간에서 KTX가 1일 130∼140회 운행한다.


일각에서는 서울 중심의 철도 네트워크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정부에서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는데 철도 네트워크도 분산해야 한다"면서 "열차가 서울로만 몰리게 돼 있는데 대전발이든 광주발이든 기점을 여러 곳에 둬서 서울의 병목 때문에 전국이 영향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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