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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나들이 길에 소중한 한표"…화창한 주말 투표 열기(종합)

입력 2026-05-30 15: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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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후 2시까지 830여만명 투표…오후 6시까지 어디서나 가능


한강공원·맛집 들렀다 투표…"범죄이력·공약 보고 뽑았다"




주말 사전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중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가족이 투표를 위해 대기해 있다. 2026.5.30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조현영 김채린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나들이하기 좋은 화창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주말 시간을 쪼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지와 관계 없이 전국 3천571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전날 셔츠 차림의 '직장인 부대'로 가득 찼던 서울 여의동 주민센터는 화사한 원피스, 양산, 챙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나들이객들로 북적댔다.


인근 주민인 전강배(38)씨는 "아들이랑 같이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한모(71)씨 부부는 함께 점심을 먹고 투표소를 찾아 한표씩 행사했다. 한씨의 아내는 나들이에 잘 어울리는 꽃무늬 원피스에 양산을 쓴 차림이었다.


한 커플은 소풍 바구니와 캠핑용 의자 등 피크닉 용품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이들은 "본투표 날에는 직장에 출근해야 해서 한강으로 데이트하러 가는 김에 투표하러 왔다"고 했다.


투표소 인근 더현대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는 김대준(33)씨는 "사전투표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서 좋다. 본투표 날에는 놀아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가운데 뜨거운 햇볕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은 에어컨이 켜진 투표소로 들어와 잠시 '피서'를 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살 것 같다"고 외쳤다.




주말 사전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2026.5.30 cityboy@yna.co.kr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인근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근 맛집을 들르고 왔다는 유권자부터 '포켓몬스터'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겸 성수동을 찾았다는 시민 등이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최현준(33)씨는 "성수동에 놀러 온 길에 투표했다"며 "정치 성향과 함께 범죄 이력 여부를 중점적으로 봤고, 현실성 있는 복지 정책을 말한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인천에서 성수동으로 출근한 박모(30)씨는 "빨간 날(선거 당일)에는 쉬고 싶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청년이다 보니 청년 복지나 전세 관련 공약 위주로 봤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 투표소는 대체로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서초4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 잠시 대기 줄이 생겼다가 이내 한산해졌다.


친구와 관외 투표를 하고 밝은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던 대학생 이모(22)씨는 "본가가 남양주인데 대학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한다"며 "강남역에서 영화를 보기로 해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7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전날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면서 "토론회를 보고 뽑을 후보가 갈렸다"고 귀띔했다.


어린 아들과 딸을 각자 안고 기표소에 들어가는 부부도 있었다. 이들은 "아이들한테 투표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주말 사전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2026.5.30 cityboy@yna.co.kr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8.61%다. 전날에는 사전투표 첫날 기준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11.6%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830만8천933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16.37%)과 견줘 2.24%포인트(p) 높은 기록이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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