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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공정 조정·비노조 인력 투입 등 대응
(세종=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가 2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공사 현장의 70∼80%가 멈춰서는 등 건설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건설사들은 타워크레인 사용이 필요 없는 공정을 우선 진행하는 등 공정 순서를 조정하며 파업 영향 최소화에 나섰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이 전날 오전 1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건설 현장은 사실상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타워크레인은 아파트 등 고층 건축물 공사 현장에서 철근, 거푸집, 콘크리트 등 무거운 자재를 필요한 위치로 운반하는 핵심 장비로, 가동이 멈출 경우 주요 공정이 동시에 중단될 수밖에 없다.
A 건설사 관계자는 "파업 첫날부터 타워크레인이 투입되는 현장의 70∼80%가 멈춰 서며 공정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현장이 즉시 정상화되기 어렵고, 인력·자재·운반 등이 맞물려 공사가 하루만 멈춰도 여러 날 지연되는 연쇄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사들은 공정 순서를 조정하거나 비노조원 기사를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예고된 이후 타워크레인이 필요한 공정을 뒤로 미루는 등 공정 순서를 조정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비노조원 기사가 운용하는 타워크레인이 있어 약 20∼30% 수준은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는 골조 작업이 아닌 가능한 공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골조 공정 이후 작업이 어려워져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비노조원 기사와 임시 계약을 맺어 파업 종료 시까지 투입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대체 장비인 이동식 크레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양대노총 타워크레인노조 총파업 선포 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6.5.27 mon@yna.co.kr
양대 노총에 소속된 타워크레인 노조원은 약 3천100명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총액 15% 인상과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며 사용자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와 약 1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교섭 차원을 넘어 저가 수주 구조와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 표준시장 단가 현실화, 법적 근거 없는 장비 사용 제한 폐지,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도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함께 있는 만큼, 관련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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