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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국어 넘어선 교과 언어 부족" 지적 잇따라…진학에도 영향

[연합뉴스 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주배경아동이 친구와 한국어로 일상 대화는 가능해도, 교과 수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학습언어 습득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이민행정학회 학회보 최근호에 실린 논문 '결핍을 넘어 자산으로: 이주배경학생 포용적 교육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 및 제도 혁신 방안'은 이러한 학습언어 문제가 학업 부진을 넘어 진학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논문은 선행연구 분석을 토대로 "이주배경아동이 공교육 내에서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선 학습언어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현행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KSL) 과정은 생활 한국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교과 수업을 따라가는 데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익히기엔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문제가 장기적으로 쌓이면서 학업 중단율 증가와 낮은 대학 진학률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2021년 기준 이주배경 고교생의 학업 중단율은 2.05%로 전체 학생 평균(1.55%)보다 높으며, 대학 진학률은 40.5%로 전체 학생(71.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공개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5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 역시 이주배경아동의 학교 적응 과정에서 언어 부담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한국어 학습 지원이 확대되며 일상적인 대화 능력을 빠르게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으나, 교과서의 추상적 어휘나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언어 능력 습득에는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어 "입국 초기에는 일상적 언어 중심의 밀도 있는 지원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교과 학습을 위한 학문적 언어 지원과 함께 성장 단계를 고려한 진로·학업 경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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