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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정근식·윤호상 등 일제히 출정식
시민 관심은 싸늘…경선 불복 사태 등에 비판 목소리도

[정근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오보람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은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표심 저격'에 나섰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8명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시민의 관심은 떨어진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재선을 노리는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역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출정식에서 "해본 사람, 더 잘할 사람, 서울교육을 아는 사람, 서울교육을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 바로 저 정근식"이라며 "시작한 일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 4년, 서울 교육을 더 크게 바꿀 4년, 우리들의 미래와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4년을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주진보 단일 후보라는 이름은 서울 교육의 변화와 공공성을 지켜온 시민들의 선택"이라며 "민주진보를 넘어 서울 시민 모두가 존경하는, 서울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서울 교육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 교육비 부담 완화 ▲ 기초학력 보장 ▲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교육 ▲ 교사의 행정 부담 경감 ▲ 안전한 학교 만들기 등 5가지 교육 구상을 밝혔다.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 교육감 등 진보 진영의 전직 교육감들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 전 교육감은 "정근식 후보를 당선시켜 서울 혁신교육의 목표에 우리 모두 함께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고, 장 전 교육감은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선정된 정근식 후보가 당선돼야만 진정한 민주진보 교육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호상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선을 통해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낙점된 윤호상 후보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며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출정식에서 "무너져가는 서울교육을 다시 세우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서울 시민 모두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안전한 학교 만들기, 문해력·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 핵심 공약을 소개하며 "교육의 희망을 다시 세울 가장 적임자를 선택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강행한 조전혁 후보는 이날 0시가 되자마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너진 학력을 회복하고 교권을 바로 세우며 교육을 정치와 이념에서 지켜내겠다"고 했다.
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후보 등록을 한 한만중 후보는 주시경마당에서 출정의 시작을 알렸다.
정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던 그는 출정식에서도 "정근식 교육감 체제 4년 동안 서울 교육은 철저히 망가졌다"며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반복의 4년을 막고, 대전환의 4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진보 홍제남, 보수 류수노·김영배, 중도 이학인 후보 등이 출정식을 열거나 시민들을 만났다.

[한만중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보수 진영 할 것 없이 경선 불복과 단독 출마 강행이 이어지면서 2008년 서울시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이래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들 사이에선 '역대급' 난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교육감 선거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은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출정식 장소 옆을 지나던 사람들도 대부분 후보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용산구에서 만난 김민상(73) 씨는 "교육감은 입은 옷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를 보고 찍는다. 솔직히 이름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정모 씨 역시 "아이들이 모두 대학까지 졸업해서 교육감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며 "이번에 누가, 몇 명이나 (교육감 선거에)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진영 내 싸움으로 혼탁해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등학생 자녀 둘의 학부모인 강지영(42) 씨는 "그래도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온 사람들인데, (경선 불복 등) 책임감 없는 모습만 보여줘서 실망스럽다"면서 "정책이 무엇인지보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근래에 봐온 것 같다"고 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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