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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추구' 신혼부부, QR코드 확산에 '미니 사이즈' 선호
물에 녹는 청첩장도 등장…어르신 위한 전통 청첩장 병행 제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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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녹아 사라지는 청첩장[http://yna.kr/AKR20260508105900505]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 책갈피, 비행기 티켓 등 다양한 디자인.
최근 청첩장이 실용성과 개성을 앞세워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오는 31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안모(31)씨는 손바닥만 한 '미니 사이즈' 청첩장을 제작했다.
청첩장에는 신랑·신부 사진과 예식 날짜, 예식장 명칭만 담겼다. 예식장 약도와 신랑·신부 소개 등 자세한 내용은 청첩장 한켠에 위치한 QR코드를 통해 연결되는 모바일 청첩장에서 확인하도록 했다.
안씨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크기가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필요한 정보는 QR코드에 담겨 있어 작은 크기여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예비신부 안모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적인 형태의 청첩장은 손 두 뼘가량 크기에 예식장 약도와 주소, 대중교통 수단, 피로연 안내 등을 함께 넣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모바일 청첩장과 QR코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최근에는 보관이 간편한 미니 청첩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청첩장 제작업체 관계자는 최근 청첩장 주문의 약 70%가 미니 사이즈라고 귀띔했다.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초 결혼한 신부 이모(32)씨는 비행기 탑승권을 연상시키는 청첩장을 제작했다.
이씨는 "청첩장이 대부분 비슷해 기억에 남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신랑과 신부 이름이 영어 필기체로 적힌 티켓 형태 청첩장을 나눠주니 다들 인상적이라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신부 이모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첩장을 포장지로 활용한 초콜릿을 나눠주는 예비부부도 있다. 앞면에 신랑·신부 사진이, 옆면에 식장 정보와 예식 시간이 적힌 포장지를 뜯으면 안에 든 달콤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친구로부터 '초콜릿 청첩장'을 받았다는 최진식(32)씨는 "청첩장은 예식이 끝나면 버리게 돼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초콜릿을 같이 주니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물에 녹아 사라지는 청첩장도 등장했다.
예식 후 버려질 경우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의 이름,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점에 착안해 제작됐다.
해당 청첩장을 만든 업체 크류카드의 류수재 대표는 "청첩장을 물에 녹여 없앤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폐기 과정도 놀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최근 예비부부들이 단순히 특이한 디자인보다 자신들의 결혼식에 어울리는 형태나 이벤트를 고민하기 때문에 이색 청첩장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랑·신부의 취미나 관심사를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한 예비부부는 풋살 동호회에서 만난 인연을 살려 축구공이나 경기 티켓 형태의 청첩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색 청첩장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직장 상사들을 고려해 전통적인 형태의 청첩장을 함께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미니 청첩장을 제작한 예비신부 안씨는 "청첩장이 너무 작고, 어른들은 QR코드를 잘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보통 크기의 청첩장을 100장가량 따로 만들어 집안 어른들과 직장 상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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