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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 19~24도·전국적으로 맑아 날씨도 '만점'
심야 도심서 피습 고교생 사망 등 잇단 강력 사건
(전국종합=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전국 곳곳 유원지에는 엄마·아빠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맑고 낮 최고 기온이 19~24도의 분포를 보여 날씨까지 '만점'인 덕분에 야외 활동에 나선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며 어린이날을 만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6.5.5 ksm7976@yna.co.kr
◇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주요 유원지 인산인해
가족 나들이 명소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이날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에 이른 시간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고, 동물원 인근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동물을 구경하던 이도이(8) 양은 "코끼리가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 엄청나게 크다"며 "코끼리가 마시는 물에 악어가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상상력을 보태기도 했다.
딸을 안고 코끼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도와주던 이재우(39) 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행복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용인 에버랜드는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물, 요리, 춤 등 10가지 주제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2026.5.5 ksm7976@yna.co.kr
어린이들은 판다 월드에서 사육사 직업 체험 키트를 활용한 놀이를 하거나 셰프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디저트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2년 5월 5일 문을 열어 올해로 개장 4주년을 맞은 춘천 레고랜드도 어린이날 스페셜 데이를 운영해 가족 단위 입장객이 줄을 이었다.
양주 두리랜드에서는 어린이 간식과 미니생수를 비롯해 각종 시설 이용권과 할인권을 주는 기프트백 제공 이벤트가 열려 많은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 어린이날 맞아 특별행사도 '풍성'
부산에서는 영화의 전당 일원에서 '2026년 제53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올해는 '작전명: 어린이의 웃음에너지를 채워라'를 표어로 어린이가 비밀요원이 되는 것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야외 두레광장에서 열린 '레이저 서바이벌', '요원 순발력 테스트', '비밀요원 스탬프 투어', '체력 단련실(자율체험존)', 이색직업 체험전 등을 체험했다.
세종 호수공원에서도 '세종시 꿈나무들아 모여라! 웃어라! 펼쳐라'를 주제로 '제104회 세종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됐다.

(서울=연합뉴스) 레고랜드는 어린이날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5월 매주 토요일과 24일에도 밤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5.5 [레고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어린이를 비롯한 방문객들은 행사 주무대에서 진행된 거품 마술공연, 청소년 댄스·버스킹 공연 등 각종 공연과 미로놀이터, 회전목마와 같은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했다.
진주 진양호공원은 이날 '진양호공원으로 놀러 가자!' 축제가 열려 에어 놀이터, 분장 놀이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꾸며졌다. 진양호동물원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부안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에서는 '놀면서 배우는 디지털 체험 놀이터'를 콘셉트로 메타버스·VR(가상현실)·홀로그램, VR 버스 체험, 반응형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키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제주 애향운동장과 제주별빛누리공원,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와 밴드 공연, 마술사 공연, 가족 참여 이벤트 등이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2026.5.5 ksm7976@yna.co.kr
송태경(41) 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북구청소년회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수영했다"며 "이번 가정의달 연휴가 긴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모(41) 씨도 "다행히 오늘 날씨가 좋아서 초등생 자녀들과 함께 미리 점찍어둔 캠핑장을 찾아와 즐겁게 놀 수 있었다"며 "자녀가 평소 가지고 싶어 하던 키보드 자판도 선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어린이날을 앞둔 4일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줄타기 공연이 한창이다. 2026.5.4 hama@yna.co.kr
◇ 살인·방화 등 사건 이어져…전날엔 아동 대상 폭행도
한편, 심야 시간 도심에서 고교생 2명이 흉기에 찔리고, 50대 아들이 노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강력 사건도 잇따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장모(24) 씨를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이날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말다툼 중이던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우연히 이를 보고 말리러 온 남자 고등학생에 대해서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에서는 어머니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고, 광명에서는 재산 문제로 다툰 형제가 사는 건물에 불을 지른 50대가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에는 2살 아이가 공원에서 성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55분께 인천 부평구 한 공원에서 2살 남자아이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부모는 SNS에 "평소 좋아하던 공원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던 아이가 일면식도 없는 성인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며 "아이는 이마가 바닥에 찍혀 피멍이 들고 부풀어 올랐다"고 전했다.
(강영훈 강종구 김준호 김형우 김호천 노승혁 박영민 오수희 이상학 정회성 최영수 한지은 황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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