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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에 발디딜 틈 없이 북적…진입로엔 차량 수백미터 대기 줄

[촬영 한지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곳곳의 공원은 부모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가족 나들이 명소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에 이른 시간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주차장 입구부터 400∼500m가량 늘어선 차들 사이로 주차 안내요원들의 호각 소리가 쉼 없이 울려 퍼졌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엄마!", "아빠!"를 부르는 아이들의 명랑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솜사탕 기계 주변으로 달콤한 향기가 그윽했고, 형형색색 비눗방울이 공중에 떠다니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원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다. 광진경찰서는 경찰복 입어보기와 순찰차 탑승 체험 부스를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최율찬(9) 군은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차에 올라탄 뒤 "원래 꿈은 유튜버인데, 경찰복을 입고 차를 타보니까 경찰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촬영 한지은]
동물원 인근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울타리 앞에 바짝 다가선 아이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동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쭉 내밀고 바라봤다.
"움직인다!", "저거 봐!"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부모들은 아이를 들어 올려 더 잘 보이게 해주느라 분주했다.
이도이(8) 양은 "코끼리가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 엄청나게 크다"며 "코끼리가 마시는 물에 악어가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상상력을 보태기도 했다.
딸을 안고 코끼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도와주던 이재우(39) 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행복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공원 내 편의점은 분주해졌다. 20대 직원은 "김밥과 컵라면이 많이 나가고, 아이들이 먹는 뽀로로 음료나 과일주스도 잘 팔린다"며 "평소 주말보다 훨씬 바쁘다"고 전했다.

[촬영 한지은]
잔디밭에는 돗자리와 작은 텐트를 펼쳐놓고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이 많았다. 아버지와 잡기 놀이를 하던 아이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는 노래 구절을 따라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공원 중심부에서 분수 쇼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물줄기 주변으로 몰려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분수를 보려고 뛰어가다 넘어진 아이도 씩씩하게 일어나 어른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날 공원에서는 그룹 아일릿의 공연도 열려 인파가 더욱 몰렸다. 그룹의 신곡 무대를 보러 온 관람객들까지 더해지며 공원 일대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휴일을 즐겼다.
포항에서 가족여행을 왔다는 허도현(12) 군은 "부모님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에 와서 공연도 보려고 한다"며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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