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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등 수면장애 시 치매·파킨슨병 위험 32% 높아"

입력 2026-04-23 1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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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UK 바이오뱅크 자료 토대로 대규모 분석




불면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몽유병 등 수면장애를 앓으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등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토대로 3만여명의 수면장애 환자와 수면장애가 없는 14만여명을 최대 30년간 추적 관찰·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면장애가 있는 그룹은 수면장애가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신경퇴행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2%가량 높았다.


파킨슨병(1.31배), 알츠하이머치매(1.33배), 혈관성 신경퇴행성질환(1.38배) 등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장애 유형별로는 '비렘수면'에서 뇌가 불완전하게 깨어나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움직이는 몽유병과 같은 비렘수면 사건 수면을 보유했을 때 가장 위험했다. 이들에게 신경퇴행성질환 발생할 위험은 3.46배 수준이었다.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뉘어 하룻밤에 4∼6회의 주기가 반복된다. 통상 몸은 잠들었지만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태를 렘수면으로, 몸은 움직일 수 있지만 뇌는 잠들어 휴식을 취하는 상태를 비렘수면으로 분류한다.


비렘수면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거나 하는 수면장애가 신경퇴행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데에는, 뇌가 제대로 휴식하지 못하는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수면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핵심적인 회복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과수면(2.79배), 수면무호흡증(1.44배), 하지불안증후군(1.32배), 불면증(1.21배) 순으로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수면장애 환자 중에서도 평소 수면 관련 특성에 따라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도에 차이가 있었다. 수면장애 환자 중 낮잠을 자주 자는 군(1.53배), 빈번한 주간 졸음(1.6배), 아침 기상이 어려운 군(1.81배)으로 발생 위험이 컸다.


이필휴 교수는 "수면장애를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게 향후 신경퇴행성질환 예방 전략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관찰기간 동안 수면장애 그룹(SD group)은 비수면장애 그룹(non-SD group)과 비교해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23. [세브란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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