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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주역 남욱 "검사가 목표는 하나라고 해" vs "사실 아냐"(종합)

입력 2026-04-16 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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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 "'이재명이 시킨 것 아니냐' 재차 물어"…검사 "실체 진실 밝히려던 것"


남씨 "구치소 복귀 요청 묵살돼"…당시 수사팀 "출석 거부해 구치감서 조사"




목 축이는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열린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2026.4.1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을 시작하고 주도한 민간업자 남욱씨가 2022년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조사받을 당시 수사 검사로부터 '우리의 목표는 하나'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16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치감에서 조사받을 당시 정일권 부장검사가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도 있다. 우리의 권한이다'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내려가서 잘 생각해봐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목표가 하나'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는 "어찌 됐건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가 되셨을 것"이라며 "검찰이 일단 목표를 정했고,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민간이 많이 돈을 가져가면 배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서를 보면 처음 (1차 수사 당시) 물어보지 않았던 내용을 묻는다. 저에게도 '이재명이 시킨 게 아니냐'고 물었다"며 "유동규 본부장도 마지막에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검증 없이 법정에서 인정되고 유죄의 증거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이날 처음으로 얻은 발언 기회에서 이같이 증언하면서 목소리가 떨리며 울먹이기도 했다.


반면 당시 남씨를 조사했던 정 부장검사는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목표가 누구다"라는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며 남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정 부장검사는 "일체의 편견과 고려 없이 실체적 진실과 사실대로만 말해달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저희 수사팀의 목표는 환부만 도려내는, 실체 진실에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씨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회유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환부를 도려낸다'고 말했다는 남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남씨가 기존 1기 수사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검찰 수사 과정을 의사의 치료 과정에 비유하며 환자가 어디 아픈지 증상을 이야기해줘야 의사가 정확히 진단해 환부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장검사는 "새 수사팀은 일체의 편견 없이 사실대로 수사를 진행할 테니 조사에 응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진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목표는 하나'라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당시 검찰 수사팀에 조사가 끝난 뒤 구치소로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당시 수사팀은 구치소에 수용된 남씨가 중앙지검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법이 허용한 48시간 동안 적법하게 조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씨는 또 검찰이 판단한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부당 수익 7천886억원이 부풀려진 수치라며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해 검찰이 만들어낸 숫자"라고 재차 주장했다.


남씨는 대장동 사업으로 1천70억원을 배당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떳떳한 수익"이라며 "469억원은 투자 비용으로 사용했고, 250억원 정도는 세금을 냈다"고 말했다.


남씨는 2022년 12월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 대통령을 겨냥해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 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한 의미에 대한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의 질의에는 "당시 시장님이셨으니 진실을 밝히려면 시장님도 그 부분과 관련해 말씀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남씨는 변호사로, 대장동 사업을 꾸미고 추진한 주역이다. 다만 그동안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말을 여러 차례 바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검찰 회유·압박 의혹을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검찰이 2022년 9월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씨를 중앙지검 구치감에 2박 3일 수용하며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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