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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 남부지법서 대담
"장애 가졌다고 못 한다? 도전 안 하면 아무것도 못 해"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씨가 15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촬영 박수현]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도전하지 않고 못 한다는 생각만 하면 진짜 아무것도 못 하지 않나요"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씨는 15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20일) 기념 초청 강연에서 "장애를 가졌다고 못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방법을 고민하면 충분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세계 유일의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다. 초등학교 들어갈 즈음 시신경이 위축돼 저시력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게 됐고, 이후 시각장애의 영향으로 청각장애까지 왔다.
그는 "콜럼버스가 계란을 깨트려 세운 것처럼 해보면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방법을 알기 전에는 그게 쉬운지 어려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라며 "장애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장애를 극복'한 게 아니라며 "누구나 사고나 병으로, 노화로 장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라며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씨가 15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대강당에서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모습. [촬영 박수현]
박씨는 영화 '굿바이'에서 주인공이 힘들고 괴로울 때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첼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연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신청곡을 받고 '인생의 회전목마', '언제나 몇 번이라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곡을 연주했다.
박씨의 연주에 관객들은 손뼉을 치는 대신 빛나는 응원봉을 흔들고, 머리 위로 두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드는 '수어 박수'로 호응했다.
박씨는 초청 연주와 대담을 마치고 법원 관계자들과 함께 법원 내 종합민원실과 사법 접근센터 시설, 운영 현황 등을 둘러봤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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