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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사장 "코레일과 경쟁요소 남긴 통합 희망…예매 수월해질 것"

입력 2026-04-1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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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기자단 간담회…"철도 안전 인식 SR서 시작되도록 최선"




14일 기자간담회 하는 정왕국 SR 사장

[촬영 임성호]



(세종=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을 이끄는 정왕국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일정 기간 경쟁의 요소가 남겨져 있는 통합 체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SR이 운행 시작 이래 지난 10년간 추구한 코레일과의 비교 경쟁 체제가 어느 정도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방향으로 (고속철도 통합) 노사정 협의체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SRT 운행 시작과 맞물려 KTX 마일리지 제도가 부활하고, SRT가 KTX보다 10% 낮은 운임을 제공하며 연평균 1천억원 넘는 할인이 이뤄지는 등 경쟁을 통해 확보한 효율성이 통합 뒤에도 유지돼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 사장은 "코레일이 SR과 통합하는 것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철도 산업이 어떻게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통합 이후 철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 브랜드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사가 되는데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새 브랜드로 가거나, 한쪽의 브랜드를 쓰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처음 코레일·SR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정한 통합 마무리 시점은 올해 말이었으나, 최근 석 달가량 앞당겨 오는 9월 1일부로 완료한다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정부 로드맵은 노사정 협의체 논의를 볼 때 달성하는 것이 크게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기관 대 기관을 통합하고 후속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은 정부 로드맵에 맞춰 가는 것이 공기업 수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맞춰 열심히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객 태우고 서울역 들어오는 SRT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까지 3차례 열린 노사정 협의체에서는 통합 이후 코레일이 요금의 약 5%를 적립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10%의 운임을 추가 할인하는 방향이 거론됐는데, 사실상 15% 이상의 인하율이 적용되면서 코레일의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레일은 KTX 요금이 15년째 동결된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2조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해 "고속철도 운임이 너무 낮아 좌석 예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속버스가 프리미엄화되면서 요금이 KTX를 넘어서고 있는데, 열차가 더 빠르고 요금도 싼 상황이니 누가 버스를 타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되면 공급 좌석이 늘면서 예매가 수월해질 것"이라며 "좌석 공급이 하루 1만6천석 늘어나고, 다음 달 15일 KTX·SRT 연결 운행을 하면 수서역 출발·도착 고속열차 공급 좌석이 일주일에 2천870석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부사장 출신인 정 사장은 통합 이후의 조직 갈등 우려에 대해 "SR은 코레일에 비해 작은 회사고, 지역(수서)을 기반으로 하기에 전국적으로 자유롭게 인사가 이뤄진다면 초창기 일부 있을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임 이후 노사정 협의체에서 직원들의 신분과 임금, 복지가 악화하지 않는 것을 최대 과제로 논의하며 불안감이 해소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통합 과정에서는 철도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좌석 공급 확대와 조직 변동 속에서도 안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철도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SR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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