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글루텐 비건가죽 개발' 고려대 연구팀, 국제동물단체상 수상

입력 2026-04-08 18:06:5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페타 아시아지부, 고대 오동엽 교수팀에 '온정적 혁신가상' 수여




글루텐을 활용한 비건 가죽

[고려대 오동엽 교수 연구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식물성 단백질인 '글루텐'을 이용한 비건 가죽을 개발한 국내 연구팀이 국제 동물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 아시아지부는 '글루텐 기반 비건 가죽'을 개발한 고려대 오동엽 교수 연구팀에 '온정적 혁신가상'(Compassionate Innovator Award)을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오 교수 연구팀은 '곡물에서 버려지던 성분인 글루텐을 활용해, 동물 가죽만큼 질기고 감성적인 촉감을 지닌 대체 가죽'(Physically programmed vegan leather emulating the mechanical and sensory characteristics of animal leather from once-discarded gluten)이라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곡물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밀 글루텐을 활용해 동물 가죽과 유사한 강도, 질감, 촉감, 외형을 구현한 비건 가죽 소재를 개발한 연구다.


친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석유계 성분이나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쉽게 찢어지는 등 내구성의 한계가 있는 기존 대체 가죽과 달리 열과 자외선 같은 물리적 처리만으로 글루텐 단백질 구조를 정교하게 재배열해 내구성과 방수성을 높였다는 것이 오 교수팀 설명이다.


페타 아시아지부는 이 같은 연구가 가죽으로 이용하기 위해 동물들이 도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이슨 베이커 페타 아시아지부장은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이며 비건인 패션의 미래를 증명해 준 고려대 오 교수팀에 이 상을 수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연합뉴스에 "연구가 단순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 것을 넘어 환경 지속가능성과 동물 복지라는 시대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해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실험실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실제 산업과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 소재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2yulrip@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