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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5부제 첫날…도심 곳곳 크고 작은 혼란

입력 2026-04-08 11: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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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시행 몰랐다" 진입 시도하다 제지…회차하기도


정기권 이용자도 일부 혼선…"왜 저 사람은 들어가냐 항의도"





공영주차장에 '승용차 5부제'가 적용된 첫날인 8일 오전 종로구 종묘공영주차장으로 차 번호 끝자리가 8인 차량이 들어서는 모습. [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조현영 이율립 기자 =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첫날인 8일 오전 9시 41분께. 종로구 세종로 공영주차장 지하 3층에 끝자리 번호가 3인 차량이 들어섰지만, 차단기는 열리지 않았다.


당황한 차주가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다 관리실과 통화해 겨우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 수 분이 걸리며 차량 6대가 긴 줄로 늘어섰다. 정기권 이용자인 차주는 '5부제를 몰랐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전혀 몰랐다"라고 답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끝 번호가 3, 8인 차량의 주차장 이용이 제한된다. 이 주차장에는 오전 9시 20분부터 30여분간 10대가 넘는 끝 번호 3, 8 차량이 들어왔다. 모두 차단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대부분 정기권 이용자라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공영주차장에 '승용차 5부제'가 적용된 첫날인 8일 오전 중구 훈련원공원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실에서 정기권 이용자인 60대 남성 김모씨가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로부터 비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촬영 조현영]


비슷한 시간 중구 훈련원공원 공영주차장도 이용자의 90% 이상이 임대 상가의 정기권 차량이었지만, 주차 관리실은 '5부제 적용 제외 비표'를 받으러 온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5부제에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차량 등은 예외지만, 정기권 이용자인 60대 남성 김모씨도 안내 문자를 받고 비표를 받으러 관리실을 찾았다. 김씨는 "지체 장애인이라 원래 차량 5부제 적용 제외"라며 "(장애인) 마크가 있는데도 비표를 받아야 하나"라고 물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시설공단 직원은 "다른 분들이 '이 사람은 왜 들어가나'라고 민원이 들어와 구별하려는 차원"이라며 "차 비표에 차량번호를 써두시고 대시보드에 올려놓고 다녀달라"라고 당부했다.


공단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조를 짜 돌아가면서 주차장 입구에서 '차량 5부제 시행', '에너지 절약'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5부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영주차장에 '승용차 5부제'가 적용된 첫날인 8일 오전 종로구 세종로공영주차장에 차량 5부제 시행을 알리는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촬영 박수현]


오전 9시께 종로구 종묘공영주차장에도 곳곳에 차량 5부제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입간판이 내걸렸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가량 5부제로 회차한 차량은 5∼6대로, 대부분 "알겠다"라며 순순히 회차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공영주차장 5부제에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종로 귀금속 거리로 출근하는 안세봉(55)씨는 "몸이 안 좋아서 지하철을 잘 못 탄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이니 찬성은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출근했다는 자영업자 전모(46)씨도 "불편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다음 달부터는 5부제에 걸리면 하루는 다른 데에 주차할 생각"이라고 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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