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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오사카서 코리아타운 역사문화 소개하는 시·사진展

입력 2026-04-03 1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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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김시종 시인·한국을 사랑한 사진가 다쿠미의 '이카이노 시집'




오사카 코리아타운 소개하는 시·사진전

[오사카한국문화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오사카한국문화원은 오사카 소재 미리내갤러리에서 코리아타운을 소개하는 '이카이노(猪飼野) 시집·사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사카 이쿠노구의 옛 지명인 이카이노는 5세기경 한반도에서 집단으로 도래해 정착한 백제인들의 터이기도 한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노동자들이 몰려들어서 현재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했다.


오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카이노라는 터전에 뿌리를 내리고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문학과 사진 그리고 자료를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출신의 재일동포인 김시종 시인의 시와 50년이 넘게 한국의 풍광과 문화를 기록해온 후지모토 다쿠미 씨가 촬영한 코리아타운의 풍경이 전시된다.


1929년생인 김 시인은 1949년에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는 조국을 빼앗긴 식민지 백성에서 황국(皇國)의 시민으로 변해가면서 일본어로 시를 써야 했지만, '일본식 서정'에서 벗어나려고 끝없는 실험을 시도해왔다.


일본 문단의 거장으로 우뚝 선 그는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 타카미준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재일 디아스포라로 살아온 동포들의 삶을 시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사랑해 도자기 연구에 매진했던 아사카와 다쿠미를 존경했던 부친 덕분에 이름에 다쿠미가 들어가 있는 후지모토 다쿠미(77) 씨는 일본 사진 분야 최고 권위의 도몬켄 상을 받은 사진작가다.


그는 21살부터 한국의 전역을 돌며 풍광과 생활상·문화 등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를 기념해 오는 10일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다쿠미 씨가 이카이노를 소개하는 강연회를 열며, 오는 18일에는 '다쿠미와 함께 둘러보는 옛 이카이노' 현장 체험회도 마련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두 예술가의 감성이 어우러져 이카이노가 품은 풍부한 정서를 예술 작품으로 담았다"며 "한일 양국의 문화적 연대와 코리아타운에 흐르는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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