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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진 결혼 축의금 '소신 발언'에 와글와글
"결혼식 안 가고 돈만 보내는 게 무슨 축하냐"
"사이다 발언" vs. "일반인이 저렇게 하면 매장"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문) "졸업 후 7년간 만난 적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해 결혼한다며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줬습니다. 이런 관계는 어떤 식으로 축하를 하는 게 정석인지 서진씨의 조언이 궁금합니다."
답) "나 같으면 결혼식도 안 가고 이 친구랑 이제 연락 끊어. 축하 뭐하러 해줘. 아유 말도 안 돼. 연락도 안 하던 친구가 전화 와서 모바일 청첩장을 주고서…."
이 문답에서 '서진씨'는 배우 이서진(55)이다.
이서진이 지난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거침없이 밝힌 이러한 '소신'이 화제를 모으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요지는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라면 축의금만 보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사이다 발언"이라는 호응과 "그렇게 사회생활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부딪히며 결혼식 축의금 논란이 재점화됐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나는 결혼식에 안 가면 절대 돈만 보내지 않아"
이서진은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라이브] 남들과 달라달라 이서Genie의 고민 상담소'에서 한 시청자가 보내온 해당 사연에 "안 가도 된다"고 잘라 말하며 어이없어했다.
이서진은 "7년 정도 연락 없이 안 만났으면 (청첩장을) 직접 만나서 주든가. 이게 예의지"라며 "지금 어차피 축하하고 돈 줘봤자 얘네 사이 얼마 안 가. 또 연락 안 할 거야 분명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안 가면 절대 돈을 보내고 하는 건 안 해"라며 "축하하러 간 김에 돈을 내는 거지 가지도 않고 돈만 보내는 게 그게 뭔 축하야. 나중에 만나서 '결혼식 못 가서 미안하다'고 돈을 직접 주든가. 이 정도 사이는 돼야 결혼식을 가는 거지"라고 밝혔다.
그러자 많은 누리꾼이 "속 시원하다"며 동조했다.
지난 27일 네이버 이용자 'na***'가 "배우 이서진 축의금 문화 소신 발언"이라고 올린 글에는 "당연한거", "저도 안 가면 안 냄", "제일 짜증나는 단어 '마음 전하는 곳' 이렇게 적어두고 계좌번호 띡 적어두는 것들", "원래 안 내도 되는데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는 변질됐음"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일반인이 저렇게 하면 매장당하니까 문제", "연예인과 일반적인 직장인의 사회생활 환경은 완전 다른 영역입니다. 저 분 말처럼 경조사 취급하면 사회집단에서는 조용하게 손절될 수 있으니 초년생분들은 조심하세요" 등 이서진이 연예인이라 일반인과 다른 입장이라는 지적도 맞섰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직장인들은 "결혼식 안 가도 돈 보낸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청첩장을 받으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축의금을 보내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식에 안 가면 축의금도 안 내는지' 묻자 투표 참여자 72명 중 93.1%(67명)가 '안 가도 돈 보낸다'고 답했다. 6.9%(5명)만이 '안 가면 돈 안 보낸다'고 했다.
해당 설문창에는 "결혼하는 사람 입장에서 1회성 비용 현금 확 나가는 거니까 보탠다는 느낌으로 보냄", "보내지 않나? 안 보내면 나중에 만나지도 못하겠는데", "보내지 말아봐 어케 되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 홍모(29) 씨는 "청첩장 받은 관계면 웬만해서는 축의금 줄 것 같다"고 밝혔다.
네이버에서도 "사정상 참석을 못할 경우 성의표시는 해야한다고 생각"('보***'), "회사 사람들 결혼식 다 갈 수는 없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입금은 해야죠"('귀***'), "직장동료 같은 계속 얼굴 보는 사이면서 또 경조사 챙기러 직접 가기는 귀찮으면 그럴 수 있는듯…솔까 사회적 처신용이긴 함"('닉***'), "회사 안 친한 사람 경조사 축의 안 하면 사회성 박살난 거로 봄"('메***') 등 축의금만 보내는 경우 역시 사회 생활의 일환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결혼식에 참석 못 하는 사정은 다양하고, 축의금이라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의견도 많다.
대학생 최모(25) 씨는 30일 "지난해 친한 언니 결혼식에 초대받았지만 기업 공채 필기시험과 겹치는 바람에 언니 계좌로 축의금을 보낸 후 축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윤모(27) 씨도 "결혼식장이 너무 멀거나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갈 때 돈을 보내는 편"이라며 "직접 만나서 주든 계좌로 주든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러면서 "애매한 관계에 있는 회사사람이 결혼한다 하면 5만원 내고 안 간다"며 "사실 엄청 친하지도 않으니 아예 안 내고 싶은데, 그렇다고 진짜 안 내면 회사에서 가끔 마주치게 될 때 눈치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첩장에 계좌번호가 적힌 경우에 대해서는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직장인 정모(45) 씨는 "사회생활 하면 결혼식에 가지 않고 돈봉투만 보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찍어 보내면 순간 불쾌해진다"며 "당연하다는 듯 부조를 강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임모(55) 씨도 "경조사는 품앗이이긴 하지만 계좌번호를 찍어 보내는 건 너무 노골적으로 느껴지고 무슨 청구서처럼 보여 별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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