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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가손상종합통계…교통사고는 줄고 추락·미끄러짐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2023년 한해 사고나 중독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손상을 입은 환자가 355만명, 사망자는 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3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 응급실 이용, 입원, 119 구급차 이송 등을 통합 분석한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30일 발간했다.
손상은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일컫는다.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사람은 연간 약 355만명으로 전 국민의 6.9% 상당이었고,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 환자는 64만명이었다. 손상 사망자는 2023년 기준 2만7천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10년간 전체 손상 환자(외래진료 또는 입원)는 2014년 383만명에서 2023년 355만명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기준 직전 해인 2022년 288만명과 비교하면 23% 늘었다.
손상 사망자는 2014년 2만9천349명에서 2023년 2만7천812명으로 5.2% 줄었지만, 역시 직전 해인 2022년 2만6천688명과 비교하면 4.2% 증가했다.
생애주기별 달라지는 활동과 환경에 따라 손상의 양상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에서는 아동 1천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고, 아동학대 행위자는 100명 중 86명이 부모였다. 학생 100명 중 3.3명은 학교에서 손상을, 1천명 중 19명은 학교폭력을 각각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1만 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40대는 1만 명 중 5.9명이 자해·자살로 각각 응급실을 방문했다
외부 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천명 중 7.8명이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다.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은 줄어들고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증가했다.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 환자중 교통사고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다소 감소했다.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9.7%포인트(p)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번 통계에서 소아·청소년 손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의 손상 유형을 보면 비외상성 중증 손상은 중독(45.0%)이, 중증 외상은 추락·미끄러짐(63.5%)이 각각 가장 많았다.
소아·청소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53.9%가 자해·자살인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사망자 2명 중 1명꼴이다. 이외 손상 사망원인은 운수사고(12.6%), 둔상 및 관통상(8.8%) 등이었다.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의 중독 및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모두 늘었는데,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방문한 소아·청소년 손상 환자의 62.0%는 중독 때문이었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우울증이 41.7%,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1.2% 등이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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