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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교섭 재개 사흘만에 중단…대화 불씨는 남겨(종합)

입력 2026-03-27 21: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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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상한 폐지 등 평행선…사측, 10% 상한 폐지 등 파격 제안


5월 총파업 변수…노조 "사측 불성실교섭 지노위 판단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교섭이 중단됐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다만 완전한 교섭 결렬이 아닌 잠시 중단 단계로 노사가 다시 교섭에 나설 여지는 남아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총파업 돌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8 xanadu@yna.co.kr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고,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며 5월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의 전격 회동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이며 갈등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실무·집중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현재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견해차"라고 설명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노조 측은 연봉 50% 상한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 기준 상한 폐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OPI 제도의 50%를 초과하는 부분은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메모리사업부는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고, 매년 수조 원의 적자를 내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적자 개선 시 25%의 추가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의 전향적인 제안에도 교섭이 중단된 것은 노조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사업부 간 균형적인 성과급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시스템LSI·파운드리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제도적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교섭이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동투쟁본부가 게시한 이날 집중 교섭 2일 차 의사록에 따르면 노조는 교섭의 '결렬'이 아닌 '중단'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사측 교섭위원의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측은 "(노조에서) 말한 대로 회사도 중단으로 알고 기다리겠다"며 "이후 교섭과 관련해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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