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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54%, 6개월치 이상 보유…"부족하면 다른 지자체 대여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한 마트에 걸려 있는 종량제 봉투. 2026.3.24 [촬영 이진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평균 3개월 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가 있다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5일 밝혔다.
종량제 봉투 원료가 1달 치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지며 기후부가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재고 조사에서 나서면서 '불안 심리'에 사재기가 횡행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자체가 보유한 종량제 봉투 재고는 대부분 겉면에 지역명 등 정보가 인쇄되지 않은 롤 형태로 보관돼있어 봉투가 부족한 지역이 나올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빌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활용 업체들이 종량제 봉투 18억3천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7억8천매로,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다.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섭씨 75∼150도로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해 만드는 에틸렌을 중합해서 생산한다.
문제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에서 사재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종량제 봉투가 없다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종량제 봉투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게 그 처리비 일부를 부담시키기 위한 수단에 그쳐, 다른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린다고 처리가 불가능해지지는 않는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으로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종량제 봉투를 포함하고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감시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종량제 봉투와 마찬가지로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 재고와 원료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수급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는 '선제 대응' 차원으로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 수급에 이상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폴리에틸렌 수급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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