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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감옥에 갇힌 듯…빨리 '해방'시켰으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74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가 참석해 소녀상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김 작가는 남편 김운성 작가와 함께 2011년 수요시위 1천 회를 기념해 이 작품을 제작·설치했다. 2026.3.25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의 내주 철거를 추진한다. 수요시위에는 소녀상 제작자가 참석해 상태를 점검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2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에서 열린 1천74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시위)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의연은 다음 달 1일 열릴 수요시위에 바리케이드 철거하는 것을 목표로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서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바리케이드 철거 후 훼손 등을 막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논의된다.
다만 우선 이날 예정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의 구속적부심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가 참석해 소녀상의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그러나 소녀상을 둘러싼 바리케이드를 잠시 여는 것 역시 경찰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김 작가도 바리케이드 밖에서 소녀상을 살펴야 했다.
김 작가는 소녀상을 면밀히 들여다본 뒤 취재진에 "이게 (소녀상을) 보호하는 건지 감옥살이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소녀상을 빨리 해방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얼굴은 잘 보존돼 있다. 다른 부분은 세월의 흔적이고 커다랗게 훼손된 건 없는 것 같다"며 보수에는 1박 2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작가는 남편 김운성 작가와 함께 2011년 수요시위 1천회를 기념해 이 작품을 제작·설치했다. 많은 사람과 만나기 위해 낮은 자리에 앉아 있는 소녀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김 작가의 설명이다.
소녀상은 설치 후 약 15년간 몇 차례 보수가 이뤄지긴 했지만 2020년 6월부터 경찰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이면서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녀상은 정의연이 소유하고 있으며 종로구 제1호 공공조형물로 구청의 관리를 받는다.
정의연은 구청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바리케이드를 열 수 있다는 경찰 측 입장에 따라 바리케이드 철거 후 소녀상을 보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를 열어온 김 대표는 이날 소녀상 옆 집회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지난 20일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집회는 이뤄지지 못했다.
김 대표가 전날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사를 요청하면서 김씨에 대한 적부심사 심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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