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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탄핵 투표 앞두고 "과오 만회할 기회 달라" 사과문

입력 2024-10-30 2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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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온상 SNS 계정 폐쇄…"끝까지 임무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


의협 대의원회, 내달 10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열고 탄핵 투표




의협 협회기 흔드는 임현택 차기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협회기를 건네받은 뒤 흔들고 있다. 2024.4.2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취임 반년 만에 탄핵 위기를 맞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과오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며 사과문을 전했다.


그동안 거친 발언을 쏟아낸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삭제했다.


임 회장은 30일 보낸 대회원 서신에서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때때로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보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저의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이라며 "의협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하고 우리 스스로는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마지막으로 "불신임안 상정이라는 회초리를 맞으면서 저와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겠다"며 "심기일전해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하겠다.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임 회장은 최근 잇따른 지위에 걸맞지 않은 '돌출 행동'을 해 의사 사회에서조차 입지가 좁아졌다.


이미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은 임 회장은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 발언 이후 환자 단체는 물론이고 대한조현병학회까지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이유로 의협 대의원회는 내달 10일 임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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