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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는' 청년 44만 역대 최대…75%는 "일할 생각 없다"

입력 2024-08-18 0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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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가운데 '쉬었음' 비중 5% 넘어…통계청 고용동향 분석


일하기 원하지만 구직활동 안한 이유 1위는 '원하는 일자리 없어서'




고달픈 취업 준비

(서울=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취업 준비 학원에서 취업 준비생이 자율 학습하는 모습. 2024.6.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송정은 기자 =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대다수인 75%는 일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2천명 늘어난 4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청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으나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천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천명으로 줄었으나 작년(40만2천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천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도 28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9만4천명을 기록했다.




청년 취업

(서울=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서점을 찾은 청년이 취업 관련 책을 읽는 모습. 2024.6.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청년(44만3천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다.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2019년 4.1%에서 팬데믹으로 2020년 5.0%로 늘었다가 2022년 4.2%까지 줄었지만, 작년(4.8%)부터 늘더니 올해 다시 5%대로 진입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를 분석해보니 쉬는 청년은 단순히 양적으로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었음 청년(44만3천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천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보니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순이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쉬었음 가운데) 정말 쉬는 사람도, 구직을 단념한 이도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이라고 생각하면 구직활동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표] 7월 기준 청년층의 인구와 쉬었음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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