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영시스템·재액화시스템·OCCS 등 기본승인 3건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이산화탄소 운반 기술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이종화물(이산화탄소·암모니아) 운반선의 화물 운영시스템과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시스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인증을 받은 이종 화물 운반선은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의 운송이 모두 가능해 운항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오션은 이중 저압 이산화탄소 화물 운영시스템에 대해선 실증을 마쳤다. 앞서 회사는 이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을 미국과 노르웨이, 한국선급으로부터 획득한 바 있다.
최근 탈탄소 움직임에 따라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하는 저압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화물창 내 압력 조절에 실패할 경우 드라이아이스가 형성돼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선박 대형화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거제사업장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화물 운영시스템의 압력 조절과 안전장치 운전 등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오션은 운반 중에 자연 기화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액체 상태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회수하는 재액화 시스템에 대해서도 기본인증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내년 하반기 실증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민(암모니아의 수소 원자를 탄화수소기로 치환한 형태의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OCCS에 대해서도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3건의 기본 승인 획득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실증을 통해 검증된 기술로 친환경 선박의 대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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