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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마이어씨 등 27일 코이카서 활동 경험 공유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준다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본부에서 만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선임 경영진 고문 제임스 마이어(82) 씨는 청년층의 해외봉사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취업시 추가 점수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 평화봉사단 단원이 주정부 기관에 지원하면 가산점 등의 혜택을 받는데 이같은 제도를 통해 국제사회 재능기부를 장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국제개발처 직원들 역시 약 40%가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력이 있고, 다양한 문화권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에서 채용시 선호한다고 한다.
지난 1978년부터 1981년까지 미 평화봉사단 단장으로 우리나라에 근무했던 마이어 씨는 현재 이들의 동창회 격인 '프렌즈오브코리아'(Fok)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파견 시절 알게 된 한국 여성과 나중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는 마이어 씨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20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히고 '오픈 마인드'를 가질 수 있기에 해외봉사를 적극 추천한다는 그는 "다만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현지에선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주민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세대들은 한국전쟁 이후 어려웠던 과거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언제 어디서 활동하든 지금의 한국이 어떤 아픔을 딛고 발전했는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어 씨는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겪었지만, 한때 식민지배를 받았던 여타 국가들과 달리 역동성의 기저에 '평화'가 깔려있다"며 "한국에서 일하며 마음 속에 평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회상했다.
지금도 한국에 올 때마다 사찰에 들러 스님과 차담을 나눈다는 그는 "한국에서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는 사실도 한국 생활에서 얻은 통찰"이라고털어놨다.

코이카 제공
마이어 씨는 "이렇게 평화봉사단을 다시 초대해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프렌즈오브코리아를 돕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하지만 반세기 만에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한국을 보며 이에 일조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당시 '하숙집 아주머니'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단원들에게 베풀었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면 오히려 받은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마이어 씨를 비롯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지난 2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 평화봉사단원 30명은 이날 코이카에서 자신들의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방한 기간 국내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2천달러(약 27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미 평화봉사단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설립했다.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총 51회에 걸쳐 약 2천여명의 봉사단원이 한국에서 영어교육, 공중보건, 직업훈련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이카는 지난 4월 미 평화봉사단과 개발 원조 분야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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