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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일선 경찰 100명과 간담회…조직개편 의견 수렴

입력 2023-10-06 1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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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요·수사전문성 감소 우려 전달…윤희근, 보완 약속




윤희근 경찰청장, 조직개편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오후 경찰청 기자실에서 조직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9.18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100명을 차례로 만나 조직개편 등 현안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치안 업무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 발표 이후 현장에서 수사 역량 약화 등 일부 우려가 나오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5∼6일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현장 경찰관 릴레이 소통간담회'를 했다. 1회차에는 과장급 경찰관 25명, 2회차에는 계·팀장급 34명, 3회차에는 실무자급 41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사회 전반적으로 치안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조직개편안의 보완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례적으로 마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112신고 대응 부서와 범죄예방부서의 통합 등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나 현장 직원들의 동요는 큰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강서경찰서에서 기존에 생활안전 부서와 구청 간의 정신질환자 입원 관련 업무협약이 있었음에도 부서가 다른 112상황실 소속의 지역경찰에서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러한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근인력 감축 등을 통해 신설되는 기동순찰대(가칭)나 형사기동대(가칭)에 대해선 과거 실패한 정책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는 여론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신설되는 조직은 과거의 조직과 역할·기능이 완전히 다른 조직이지만 명칭이 같은 데서 혼란이 오는 것 같다"며 "조만간 새로운 조직 이름과 함께 세부적인 역할과 기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이버수사국과 과학수사담당관이 각각 수사국과 형사국에 통합되는 것에는 관련 수사 전문성이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발언이 나왔다.


윤 청장은 경찰서 단위의 실 수사인력은 변함이 없으며 본청 단위 조직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재난 대응을 위한 경찰관 비상동원이 잦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과도한 인원 동원이 없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참석자는 강력범죄자, 주취자, 정신질환자들을 오랫동안 상대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피폐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적으로 장기 재직자에 대한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무인상점을 예로 들며 상점 주인들이 개별적인 범죄예방 노력을 소홀히 한 채 공공재인 경찰력을 사설 경비처럼 활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윤 청장은 개선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에 대해 제도적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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