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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반려견들 첨벙첨벙…뚝섬 '댕댕이 수영장'

입력 2023-09-03 17: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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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루 174명 견주 수영장 찾아 물놀이




뚝섬한강공원에 반려견 수영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뚝섬한강공원 반려견 수영장에서 강아지들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
뚝섬 반려견 수영장은 2일부터 24일까지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무료이고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2023.9.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올해 더워서 산책도 길게 못 하고 수영장이나 가야 뛰어놀던 앤데 이렇게 오니 되게 좋네요."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일 오후 뚝섬유원지 반려견 수영장 한구석에서 믹스견 '바다'가 바닥에 뒹굴며 몸을 말리고 있었다. 주인인 이준석(34) 씨는 "집 앞에 산책하다가 플래카드를 보고 찾아오게 됐다"며 "시간이 되면 계속 오겠다"고 했다.


뚝섬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수영장이 2일 개장했다. 중앙에 가로 15m, 세로 10m 크기로 풀 주변엔 파라솔이 세워져 언뜻 보기엔 작은 어린이 수영장과 다름없다.


3일 오후 3시께 수영장에는 약 40여명의 견주가 있었다. 일부는 허리까지 오는 90㎝ 깊이 물에 반려견과 함께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헤엄을 잘 치는 자신의 개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고 '개헤엄'을 가르쳐보려는 견주도 있었다.


물 위로 오물이 떠다니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관리 직원이 상주해 개털 등 이물질을 수시로 제거해 물은 깨끗해 보였다. 개 주인들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반려견이 헤엄치도록 손뼉을 치며 독려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보자고’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뚝섬한강공원 반려견 수영장에서 강아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9.3 mon@yna.co.kr


견주들은 수영장 운영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웰시코기 '조팬더'와 함꼐 인천에서 왔다는 김희정(56) 씨는 풀장으로 연거푸 테니스공 크기의 공 모양 장난감을 던졌다. 수영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조팬더는 그때마다 "웡웡"하고 짖으며 물속에 뛰어들어 공을 물고 나왔다.


김씨는 "매년 여름 반려견 수영장에 다니는데 저렴한 곳이 개는 1만5천원, 사람은 1만원 수준이라 가족과 함께 가면 5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공짜로 물놀이와 공놀이를 즐기니 좋다. 힘이 닿는 데까지 오겠다"며 웃었다.


셰틀랜드 쉽독 '올리'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오다영(21) 씨는 "올여름 너무 더워 올리가 산책하러 가기를 싫어해 살이 쪘다"며 "평소 욕조에서 물놀이하는 걸 좋아하는데도 수영장엔 데려가지 못했는데 반려견 수영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몇몇 반려견은 주인의 어깨에 안긴 채 물로 들어가는 것을 꺼리기도 했다. 말티푸 '솜이'를 꼭 안고 있던 황건우(46) 씨는 "수영장에는 처음 와봤는데 헤엄을 아직은 잘 치지 못한다"며 반려견용 구명조끼를 빌렸다.


황씨의 개처럼 헤엄치지 못하는 지 아이처럼 구명조끼를 입은 채 튜브에 탄 개도 보였다.


강아지와 함께 물놀이는 즐기는 이색 광경은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의 이목도 끌어모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산책하다 잠깐 들렀다는 유혁재(21) 씨는 "이런 공간도 있구나 놀랐고 강아지들도 좋아하니 주말에 시간 내서 오면 괜찮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총 174명이 반려견 수영장을 찾았으며 개 물림 등 사고는 없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수영장은 24일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월·수·금·일요일은 중·소형견, 화·목·토요일은 대형견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일을 분리했다.


반려견 수영장에서 만난 허현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부장은 "수영장 입구가 하나라 아쉽다든지, 가을에 운영하는 만큼 온수 풀장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향후 정식 운영될 때를 대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점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뚝섬한강공원에 반려견 수영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뚝섬한강공원 반려견 수영장에서 강아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뚝섬 반려견 수영장은 2일부터 24일까지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무료이고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2023.9.3 mon@yna.co.kr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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