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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국조 놓고 당내 강온론 교차…강경파 주시에 선택지 제한 분석도
친청계, 신천지 열람뒤 책임론 공세…합당 압박에 '당내 투쟁 본격화' 관측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취임 2개월여만에 다층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취임 100일(24일)까지 10% 포인트를 올리겠다고 한 당 지지율은 오히려 이전보다 하락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을 둘러싼 당내 이견, 신천지 논란에 따른 계파 갈등,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등을 놓고 당내 의견을 모으고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다.
당장 조 대법원장 문제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발등의 불'이다.
김 대표는 이른바 재제청 사태 이후 당내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요구가 다시 분출되자 지난달 말 "국정조사를 포함해 차근차근 진행해갈 것"이라는 기조를 세웠다.
이는 탄핵 소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국정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상황을 보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조를 먼저 추진키로 결정했으나 지난 3일 의총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순연된 상태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금주 의총을 거쳐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총의를 모으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국조에 반대하는 의견마저 그 지향점이 갈려 있다. 국조 대신 곧바로 탄핵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있는 반면 국조보다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조 대법원장이 내년 6월에 퇴임한다는 점도 실효성 측면에서 변수다.
원내에서는 벌써 국정조사에 대해 "페이드 아웃(서서히 사라짐)"됐다는 관측까지 나오나 이 경우 강경파로부터 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을 둘러싼 당내 논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지난 6일 당 조사 결과에 대한 열람 조치를 끝으로 해당 의혹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친청(친정청래)계는 열람 뒤 '3자 비밀연합'이나 신천지 교인의 조직적 전당대회 개입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재차 제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정 전 대표를 겨냥해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했으나 근거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공격 수위를 오히려 높이고 있는 것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계속 꼬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1월 시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압박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합당론이 아닌 연대론(송영길 의원)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김 대표도 합당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당은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자객 공천'까지 하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리더십을 갖고 당을 이끌되 화합 행보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지만, 실제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주요 이슈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나 갈등은 여권 지지층의 분화에 따른 당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나아가 2028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공천권 문제까지 얽혀 들어가면서 계파 간 갈등이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시간을 두고 사실상 전면적인 당내 투쟁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 "김 대표로서는 위기를 잘 수습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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