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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두 번째 조국"…부산에 잠든 프랑스 참전용사 아르샹보

입력 2026-10-3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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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념공원서 안장식…프랑스 참전용사 50번째 안장




프랑스 참전용사 아르샹보

[유엔기념공원 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한민국을 자신의 두 번째 조국이라고 말하던 프랑스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세르주 가브리엘 아르샹보 씨가 생전 소망에 따라 31일 부산에서 전우들 곁에 잠들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아르샹보 씨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은 개식, 추도사, 유해 축성, 안장·헌토, 헌화, 묵념, 유가족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


아르샹보 씨는 18세에 프랑스군에 입대해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한 뒤 1951년 8월 29일 6·25전쟁 참전을 자원했다.


그는 한국에서 복무하며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철의 삼각지대와 철원 서쪽 티본(T-Bone)전투 등에 참전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에 따르면, 그는 1952년 2월 중공군의 포격 당시 자신의 앞뒤에 있던 전우들이 목숨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 전우와 적군의 시신에 둘러싸인 참호에서 15일을 지냈던 경험은 그에게 평생 어두운 상처로 남았다.


전쟁이 멈추고 프랑스로 돌아간 뒤에도 전우들을 향한 기억은 이어졌다.


1980년대부터 프랑스 6·25 참전용사협회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후 각종 추모행사에 기수로 참석하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고 세르주 아르샹보 유해 봉환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아르샹보 씨는 생전 여러 차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전에서 전사한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두 번째 조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레몽 베나르, 앙드레 발레발, 로베르 피크나르 등 전우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 곁에 잠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르샹보 참전용사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천341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잠들게 되었으며, 이 중 프랑스 안장자는 50명이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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