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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예산 줄이고 관용차 구매…소방관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
부승찬 '소방이 재정 쭉쭉' 발언도 질타…"집권여당 참담한 자화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0.19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소방 재정 빨대' 실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주민소환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출당·징계 처분을 해야 한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민을 2등 시민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 모든 예산은 줄이면서도 자신의 복지예산은 전혀 줄이지 않고 새 차는 사야겠다는 욕심, 경기도를 전체적으로 무시하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경기도지사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소방관을 '재정 빨대'라고 생각하는 추미애 경기지사가 과연 1천300만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행법으로도 도지사에 대한 주민 소환이 가능하다. 경기도민 여러분들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119 지역대 40곳에는 네 명이 타야 할 소방차에 두 명만 타고 있고, 소방차량 구매 예산 4대 중 1대를 줄여서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예산조차 없앴다고 한다"며 "정작 추 지사 본인은 7천700만원짜리 새 차를 구매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금으로 본인을 위한 12억2천만원짜리 관사까지 마련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지사의 출당과 징계에는 또다시 입을 닫았다"며 "민주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이라는 뜬금없는 헛발질이 아니라 소방관을 능멸하고 도정을 농단하는 추미애 지사 주민소환과 즉각적 출당·징계"라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의 '새벽 소방서 격려 방문 논란'을 언급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 앞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천박한 인식은 놀라울 만큼 닮아있다"며 "두 사람에게 소방관은 존중해야 할 영웅이 아니라 필요할 때 동원하고 이용하는 정치적 도구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또 김 대표가 전날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으며 응급환자 전용 주차구역에 30분가량 차량을 세워놓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응급환자에게는 1분 1초가 절박하다. 그런 공간을 정치인의 편의를 위해 사용했다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순직 소방관을 조문하며 소방관의 안전과 생명을 국가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조문하는 동안 응급환자를 위한 공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피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국회 국토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를 두둔하며 '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고 말한 데 대해서도 공세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발언 이후 논평을 내고 "반복되는 망언은 집권 여당의 도덕적 파산을 보여주는 참담한 자화상"이라며 "목숨을 바친 희생 앞에 예산 장부부터 들이미는 비정함과 천박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입으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두둔하고, 국회에서는 조롱하는 것. 이것이 민주당식 사과의 실체"라며 "추 지사와 부 의원의 망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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