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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대변에 존재감…과격 발언·돌출행동에 '중도 확장' 우려도
원내지도부 제척 등 與 조치엔 맞대응…"개별 언행 엄호는 아냐" 선 긋기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10.15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이율립 기자 = 국회 국정감사 국면에서 대여 공세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주진우·김태규·이진숙 의원을 놓고 당내에서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남이 지역구인 이들 초선 강경파 3인방이 막강한 전투력을 토대로 보수진영 내 강경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으나 여권으로부터 막말성 발언을 하는 '패륜 3남매'라는 비판을 받는 등 이들의 돌출 행동이 중도 확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 강경파 3인방, 전투력으로 존재감
검사 출신의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올림픽공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출범한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세를 주도해왔다.
주 의원은 최근에는 SNS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올렸다가 여권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6월 보궐선거에서 나란히 배지를 단 방송통신위원장·부위원장 출신 이진숙·김태규 의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이진숙 의원(대구 달성)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가 '극우'라는 비판을 받았고, 경북 봉하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사진을 찍어 올리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여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의 주도 아래 이해충돌을 이유로 제척 결의안이 처리되기도 했다.
김태규 의원(울산 남갑)은 법사위 국감에서 민주당 소속 서영교 위원장과 연일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거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언급, '패륜'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앞서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가 비판이 집중되자 지난 2일 "진의는 그렇지 않더라도 오해를 초래할 빌미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국회 운영위는 민주당 주도로 김 의원에 대해 제명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도중 이재명 대통령 휴일 골프 의혹 제기와 관련한 여당의 대응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13 hkmpooh@yna.co.kr
◇ 원내지도부는 일단 지원 사격…"개별 언행까지 엄호는 아냐"
원내 지도부는 일단 여당의 공세에 맞서 3인방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당 회의에서 "국회의장에게 'GSGG(개XX)'라고 욕했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밀어주고, 암살자(들) 같은 패륜 영화를 관람하자고 독려하는 패륜 집단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패륜 3남매' 공세를 맞받았다.
같은 날 의원 전원 명의로 이 의원 제척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다만 지도부 내에선 지나친 감싸기는 경계하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원내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제척, 징계 등 다수당의 제도적 압박에 맞선다는 것이지, 개별 의원의 언행까지 엄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5·18 토론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도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제하는 제척의 건을 의결한 뒤 이 의원이 민주당 김현 의원 등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10.12 nowwego@yna.co.kr
◇ 초강경파에 당내서는 엇갈린 평가
이들 3인방을 보는 당내 시선은 복잡다단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보수 지지층에서도 강성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면서 그동안 우파 행보로 비판을 받았던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운신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당권파 인사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너무 오른쪽에 치우쳤다는 이미지를 3인방이 상쇄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여 공세가 야당 본연의 역할인 만큼 이들의 전투력과 이슈 주도 능력을 높이 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용근 의원은 14일 채널A 라디오에서 세 의원을 "전투력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외연을 넓혀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서지영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세 의원의 발언 논란에 "국민 앞에 낯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고 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이들의 지역구가 모두 영남인 점을 들어 "이런 사람이 10명, 100명 자꾸 많아지면 우리는 '영남 정당'에 한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슈 제기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다는 우려도 있다.
조경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부엉이바위 발언에 대해 "표현이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고, 박정하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농지법) 이슈 제기는 할 수 있는 일인데 국감 중에 가서 사진(을 찍고 한) 발언, 행위까지 적절했는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향후 당권 도전 등을 염두에 두고 당원들 사이 인지도를 높이려 의도적으로 자극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사정이 어려워질수록 자극적인 맛에 오히려 빠지기 쉽다"며 "국민께서 귀 뒤로 넘겨버릴 만한 소재로 정치적인 체급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근시안적인 노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도중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신상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10.13 hkmpooh@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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