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기노위 국감 기관장 거취 공방…"남광우 채용의혹"·"임기끝난 차광명 계속 직무"
자소서 등 제출 공방 끝 4시간여만에 국감 재개…전·현 정부 임명 기관장 '표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의 15일 국정감사는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과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정부 산하 기관장들의 출신과 친분을 둘러싸고 여야가 거취 압박을 주고받는 등 거세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남 원장이 이른바 성남라인 출신으로 채용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대본부 자문위원 이력을 보유한 차 직무대행이 임기 만료 후에도 인사 전횡을 한다고 역공을 폈다.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인사자료 제출 문제로 파행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남 원장과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장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의 자기소개서, 직무계획서 등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공방이 불붙었다.
자료 미제출에 "국회 무시"라며 항의한 나 의원은 이들에 대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 실장이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감장에 출석한 남 원장은 "위원장과 양당 간사가 협의해 주시면 따르겠다"고 답했고, 야당 의원들은 "본인이 위원장인가"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기관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위원들이 질의하면 답변을 통해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사위원도 증인을 모욕하거나 과한 말씀은 주의해야 한다"고 중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야당 간사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남 원장의 답변을 두고 "우리 국회가 남광우 증인으로부터 모욕당했다"며 "위원장이 분명한 입장을 표할 때까지 회의를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정호 위원장은 "이 문제는 양당 간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감사를 중단했으나, 감사 재개 이후에도 김형동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김형동 의원도 "의결된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해서는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반드시 제출해주길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뒤따라 자리를 비웠다.
야당 의원들의 이석에 민주당 이건태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성 자료 요청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 윤석열 정부 시기 임명된 기관장들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 목적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우리 기관들이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것을 점검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자기소개서 같은 문제로 파행이 되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한 뒤 재차 감사 중단을 선언했다.
국감은 남 원장이 김 위원장의 자료 제출 요구를 이행하며 4시간30분여만인 오후 2시40분께 재개됐다.
국민의힘은 남 원장의 이력을 고리로 남 원장을 다시 겨냥했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 김현지 부속실장이 간사를 지낼 당시 남 원장이 이 단체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채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원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 심사는 3등, 면접 심사는 2등이었다. 서류·면접 1등한 분은 떨어졌다"며 "그러니 '현지 라인', '성남 라인'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남 원장이 자신의 인사 관련 서류를 바로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대통령 3년 후배라는 것이 부끄러운가, 아니면 김현지 실장이 간사로 있던 성남시민모임 사무총장이었던 것이 숨기고 싶은 이력인가"라며 "9천400억이나 예산 지원을 받는 원장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차 직무대행이 윤 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문제 삼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차 직무대행이)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출신에 윤석열 대통령 선대본부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다"며 "이런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고 따졌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은 "차 직무대행이 올해 7월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인사권을 전횡하고 있다"며 "본인 후임은 임명하지 않고 자신은 직무대행을 계속하는 것이 어디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cjs@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