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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바라보며 평소처럼 조업…해경·해군 등 경계 태세 점검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7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는 어선 뒤로 북한이 보인다.
저도어장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해안의 저도(猪島)를 기점으로 형성된 어장으로,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다. 2026.10.7 ryu@yna.co.kr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북한과 가깝지만 안전하게 조업하고 있습니다."
7일 오전 5시께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동이 트기 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북방어장과 저도어장으로 향할 어선들이 하나둘 출항을 준비했다.
속초해양경찰서 거진파출소 대원들도 분주해졌다. P-21정에 오른 대원들은 장비와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 조업 해역의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들이 다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맞닿은 접경 해역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취재진도 이날 경비정에 올라 북방어장과 저도어장 조업선 안전관리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거진항을 벗어나 북쪽으로 향할수록 주변 풍경이 달라졌다.
날이 밝아오자 수평선 너머로 북한의 산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금강산과 해금강 일대도 시야에 들어왔다. 육지의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북한은 바다 위에서 한층 가깝게 느껴졌다.
북한 땅을 눈앞에 둔 바다에서는 어민들의 조업이 한창이었다.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7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한 어민이 문어를 들어 올리고 있다.
저도어장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해안의 저도(猪島)를 기점으로 형성된 어장으로,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다. 2026.10.7 ryu@yna.co.kr
이날 저도어장에서 만난 한 어민은 "오늘은 물이 별로 움직이지 않아 조업이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저도어장인 만큼 기대를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과 가까운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이 무섭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해경 등이 매번 이렇게 지켜주고 있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철수하기 때문에 큰 이상 없이 안전하게 조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방어장과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설정된 접경 해역이다.
어민들에게는 생계를 이어가는 조업 현장이지만 남북이 마주한 군사적 긴장 속에 놓인 바다이기도 하다.
어선들은 해경과 강원도, 해군, 육군 등의 안전관리 아래 정해진 해역에서 조업하고 있다.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7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 어업지도선이 돌아다니며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저도어장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해안의 저도(猪島)를 기점으로 형성된 어장이다. 2026.10.7 ryu@yna.co.kr
경비정 조타실에서는 해군 함정과 주고받는 교신이 이어졌다. 해경은 해군 등 관계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조업선의 위치와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기관별 안전관리 태세도 점검했다.
신경진 속초해경 서장은 "조업한계선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별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사항이 있는지 살피고자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북 상황을 감안해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조업 상황을 살폈다"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한 경비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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