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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北비핵화' 한미일 공동성명에 반발…최선희 "실현 불가능한 망상" 주장
트럼프 북미대화 추진 속 비핵화 거부 재차 천명…협상시 우위 점하겠단 의도도

(서울=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9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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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북한은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공동성명에 반발하며 핵 보유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 의지는 영원하다' 제목의 담화에서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고 백년, 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할 우리 국가의 확고부동한 핵 보유 의지를 가장 단호한 어조로 재천명,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공동성명을 두고 "비현실적인 '비핵화' 목표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변함 없이 적대적이려는 미일한 3개국의 시대착오적인 대결적 본색이 또다시 유감없이 표현되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로써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이 아무리 표현을 달리하고 겉포장을 바꾸어도 '비핵화'라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을 버리지 않았으며 버릴 수도 없다는 것이 다시금 확증되였다"고 했다.
최 외무상은 "핵은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국가주권의 핵심 구성이고 국권수호의 최고의 담보로 된다는 우리의 평가와 입장은 확고하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열창할수록 우리 국가의 당위적인 핵 보유의 정당성과 그 강화에 필요한 명분만을 깔아주고 우리의 대미 대적 입장을 보다 강경하게 굳혀줄 뿐"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현실 부정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의 수사적 주장과는 무관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보유국 지위가 절대 불가침의 존재로 영존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핵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정학적 구도의 재편과 고착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의 이런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는 북미대화의 의제가 될 수 없음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북미대화의 문턱을 높여 향후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2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어 북한은 자국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우호국'의 공동성명에도 "조작 발표"라며 반발했다.
하루 새 국제사회의 북핵 비판에 두 차례나 거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담화를 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합법적이며 정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를 걸고든 불순 적대세력들의 행태를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CTBT 우호국을 향해 "국제 핵전파 방지 제도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주범인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거나 그에 추종하는 나라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핵무력 증강을 '범죄행위'라고 표현하며 국제사회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국가의 주권과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려 드는 그 어떤 시도들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조선반도 지역과 세계의 평화 보장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조직(CTBTO)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TBT 우호국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회의에는 70여개국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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