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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판단 위주 대응이 안전 사각지대 키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텅 비어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프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폭염 긴급 대책 회의를 6일 열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리그 운영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종합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5∼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26.8.5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 여름 극심한 무더위에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등 폭염 속 실외 스포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폭염 시 경기 진행과 관련한 안전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KBO(야구)·K리그(축구)·KPGA·KLPGA(이상 골프) 단체 모두 경기 중지·취소 관련 규정이 재량 조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31일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의 경우 폭염중대경보 속에 인조잔디 온도가 71℃까지 올랐으나 경기가 강행됐다. 결국 선수 2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송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8월 4일 인천 구장 경기에서는 관중 25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했고, KBO는 결국 이튿날 사상 처음으로 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임 의원에 따르면 사후에 마련된 폭염 시 경기 관련 KBO의 기준은 재량 조항이다.
해당 기준은 '경기 개시 시점의 현장 체감온도가 폭염경보 수준에 이르거나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선수단 및 관람객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가 판단되면 경기 취소 가능'이다.
K리그의 '폭염 대비 운영 지침'에도 '폭염 등 악천후 시 경기 개최 시간을 연기하거나 경기 개최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임 의원은 이 같은 기준이 고용노동부의 폭염 발생 시 단계별 작업중지 권고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권고사항을 보면 체감온도 33℃ 이상일 경우 '작업시간대 조정 또는 옥외작업 단축', 체감온도 35℃ 이상일 경우 '무더위 시간대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옥외작업 중지' 등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다.
임 의원은 "자율적 판단 위주의 대응은 안전 사각지대를 키울 수밖에 없다"며 "안전관리계획에 폭염 시 경기 중단 지침을 명확히 담고 이를 점검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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