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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브로커에 '보고 싶어 눈물'·'복지부에도 푸시해줄까'"(종합)

입력 2026-09-05 1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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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金 '우연한 만남' 주장에 녹취록 또 공개…"뻔뻔한 거짓말"


로비의혹 임상시험 33일만에 허가…한지아 "평균 71일보다 2배빨라"




각오 말하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6.9.3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양 모씨 및 영장 담당 판사와 찍은 2022년 2월 사진과 관련,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명하자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2022년 2월경 양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맞느냐"고 말한 뒤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초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2년 2월 9일 양 씨와의 통화에서 "동생,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 그냥"이라고 말했고, 이에 양 씨는 "오빠,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가 "여의도야"라고 하자 양 씨가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 테니까 주소 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잠시만…아 우리 법원 인사철도 있고 그래서"라고 말하자 양 씨는 "아, 너무 긴가?"라고 답했고, 김 후보자는 이내 "기다릴게"라고 한다.


같은 날 이뤄진 2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20∼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하고, 양 씨는 "안 아쉬워.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언급한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그래그래 있을게"라고 답한다.


한 의원은 양씨가 언급한 물건과 관련, "양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느냐"고 물었다.


한 의원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2021년 10월 양씨가 다른 사람과 통화한 녹취록도 올렸다.


양씨는 이 녹취록에서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며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후원금도 500만원밖에 안 되니까 너가 잘 돼야지. 너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자기는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원밖에 안 되니 자기가 식약처장 로비해 준 대가를 양씨가 충분히 챙기라 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씨의 청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후 2022년 2월께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씨, 영장 담당 판사인 정모 씨가 함께 사진 찍은 사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전날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모 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정 판사는 해당 사건의 영장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양씨에 대한 두 차례의 구속영장 청구는 정 판사와 무관한 서로 다른 영장전담판사들이 심사해 기각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제약사 제넨셀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속도가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에 견줘 2배 이상 빨랐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그가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2020∼2022년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보면 신(新)물질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평균 71.6일이 걸렸지만, 제넨셀은 불과 33일 만에 승인됐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안전성 자료가 축적된 약물 재창출 방식의 치료제 평균 승인일인 38.7일보다도 빨랐던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공익 민원이었다고 해명하지만 식약처는 왜 제넨셀의 승인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졌는지 경위와 심사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기국회 개원식 향하는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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