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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표 연대·통합 시동…혁신당 합당 '뜨거운 감자'

입력 2026-08-24 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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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추진단장 박범계 "성공 국정 위해 '더 큰 민주당' 필연"


총선 겨냥 일대일 구도 필요성 계산한 듯…혁신당은 '흡수합당' 거부감




신장식 대표와 악수하는 김민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가 24일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 내 조국혁신당을 방문해 신장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8.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4일 "개혁 진보 정당들과 미래를 향한 연대의 다리를 놓겠다"고 말하면서 진보 진영의 연대·통합에 착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기간 외연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 대표가 연대·통합의 불을 댕긴 상황에서 진보 진영의 야권을 어떻게 끌어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 대표 직속으로 '대통합 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범계 의원을 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산하에 진보 연대 분과, 조국혁신당 연대 분과, 영입·확장 분과를 각각 설치했다.


이 같은 조치는 우선 당 대표 선출 직후 수락연설에서 밝힌 '크고 넓은 덧셈·확장 정치'와 맥이 닿아 있다.


당 밖의 진보 진영과 가치를 공유하기는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뒷받침하려면 다른 진보 야당과의 결속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 추진단장인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국정 지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측면은 실용과 성과"라며 "성공하는 국정을 만들려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진보 진영이 연대·통합해 단일 대오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선거 결과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는 물론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 진영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


한 진보 진영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가 개헌도 염두에 둬서 신속하게 대통합이라는 카드를 띄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개헌에는 국회의원 재석 3분의 2 이상의 의석이 필요한데 결국 뜻이 통하는 진보 진영부터 통합해 가며 이를 맞춰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영입·확장 분과를 설치한 것을 보면 국민의힘에서 이탈하는 정치인들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취임 축하 난 선물 받는 김민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진보당을 예방해 김종훈 대표로부터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6.8.24 eastsea@yna.co.kr


실제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에 "보수, 진보, 중도 등 유능한 세력을 하나로 만들어 내겠다"고 한 바 있다.


김 대표의 구상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당' 관계였던 혁신당과의 통합이 될 전망이다.


정청래 전 대표 시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던 혁신당과의 합당이 한 차례 깨진 사례까지 있어 더욱 그렇다.


김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 방식으로 흡수 합당을 제시했으나 혁신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합당 방식을 둘러싼 견해차는 이날 오전 김 대표와 혁신당 신장식 대표 간 상견례에서도 노출됐다.


김 대표는 "양당은 사회 개혁의 방향을 공유하는 동지이고, 정치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김 대표가 접견에 앞서 혁신당 연대 분과 설치를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언론을 통해 (이를) 접했는데,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혁신당 박병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흡수 합당을 언급한 적이 있어서 저희 당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과정에서는 민주당 내부의 역학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에 공감하는 이른바 '뉴 이재명' 세력이 혁신당과 정서적으로 가까운 옛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와 부딪힐 공산도 있는 탓이다.


다만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김 대표가 합당을 추진한다면 '뉴 이재명' 세력의 반발은 수그러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대·통합 과정에서 무소속 김종민·최혁진 의원과 김관영 전 전북지사의 복당 문제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2년 전 총선 당시 친명계가 주도한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다.


최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 선거연합) 몫으로 공천받아 낙선했다가 지난해 강유정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돼 의원직을 승계했으나 기본소득당으로 가지 않고 무소속에 남아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제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친명계 내에서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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