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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비당권파 현역 의원 4인에 '당원권 정지' 중징계(종합)

입력 2026-08-20 2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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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2년 6개월·진종오 2년·권영진 1년 6개월…총선 공천 영향권


서범수 10개월…'징계 수위 적절성' 놓고 당내 갈등 점화 가능성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촬영 배재만 신현우 황광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수윤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3명은 1년 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사실상 출마할 수 없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당 윤리위는 이날 저녁 7시40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 회의에서 이 같은 징계 심의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 제명 ▲ 탈당 권고 ▲ 1개월 이상 3년 이하의 당원권 정지 ▲ 경고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징계 처분을 받은 의원들은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으나, 윤리위에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는 점에서 재심 청구가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의원의 경우 향후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 취소 내지 정지를 할 수 있지만,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는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자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됐다.


권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전·현 원내대표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켜 윤리위에 제소됐고, 서·진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초청한 국회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징계 대상에 올랐다.


진 의원은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점도 윤리위 회부 사유가 됐다.


윤리위는 보도자료에서 조 의원에 대해 "당론에 반해 정당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했다"며 "소명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 입후보한 한동훈을 방송 및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홍보 및 지지하고, 한동훈 홍보 유튜브 채널에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 당론에 반해 당의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했다"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점을 토의하는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답변을 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대해서는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고성을 지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고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킨 행위를 했다"고 밝혔고, 서 의원에 대해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리위원 총 6명 중 윤민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이 참석했으며,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황경성 위원은 불참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징계를 받은 4명 모두 비당권파로, 그간 직간접적으로 '징계 정치' 기조의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워왔다.


이들 중 3명이 다음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수준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이번 징계 수위의 적절성을 놓고 당내 갈등이 다시 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는 징계 절차나 수위 등을 문제 삼아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여지도 적지 않다.


당사자들은 윤리위 결정에 반발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권 1년 6개월 중징계는 의총 동의가 필요한 제명이나 탈당 권유를 피하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이라며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불공정한 답정너 징계'이자,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 보복성 징계"라며 "더 이상 사과와 반성, 자숙에만 머물지 않고, 장동혁 당권파들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히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합뉴스에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법원에 가져가 판단을 구하는 일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당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므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정치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무겁게 하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법적, 제도적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이번 윤리위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겨냥,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 징계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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