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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핵무기 57개"…북핵정보는 한미기밀·정확성도 의문

입력 2026-08-20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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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23년 발간 국방백서에서 "北플루토늄 70여㎏" 언급이 마지막




새 핵물질 생산공장 둘러보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최성남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함께 새로 가동한 핵물질 생산공장에서 원심분리기 사이로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수행하고 있다. 20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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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에 대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한미가 북한의 핵 개발 현황 관련 정보를 기밀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며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민간 전문가나 싱크탱크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현황에 대한 추산치를 공개한 적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특정한 수치를 밝힌 건 처음이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북한은 핵물질과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제한된다"고만 말했다.


한미가 공동 평가·공유하는 북핵 관련 정보는 '연합비밀'로 관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북핵 관련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될 경우 북한의 핵 능력을 파악할 한미 측 정보 역량이 노출될 수 있다는 고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월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 남포시 강선 외에 '평북 구성'을 언급한 것에 항의하며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해 왔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 내놓은 공개 정보는 2023년 2월 발간된 '2022 국방백서' 내 핵물질 현황 관련 내용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당시 국방백서는 "(북한이)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하여 왔으며, 최근까지도 핵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한 바 있다. 플루토늄 70여kg는 핵무기 9∼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이후 북한은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핵 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핵물질 생산능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당시 국방백서는 핵무기에 대해서는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고려 시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했을 뿐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7기'라는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인다.


민간 연구기관 등은 보통 북한의 핵시설 현황 등을 바탕으로 핵물질 생산량을 추산해 이를 토대로 핵무기 수를 추론하는데, 이 경우 개략적인 수치로밖에 추산치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민간에서 내놓은 추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기는 하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6월 발간한 '2026 SIPRI 연감'에서 "올해 1월 기준으로 북한이 약 6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최소 9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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