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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용산공원 주택공급 철회해야"…오세훈 "녹지공간 필수"

입력 2026-08-18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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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앞두고 긴급 회동


권영세 "국군재정관리단·외교부 주차장·한은 숙소 활용해야"




면담 마친 오세훈 시장과 권영세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18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용산공원 및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관련 면담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18 [공동취재]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8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정부가 용산 어린이정원뿐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시사한 가운데 권 의원이 서울시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과 김세신 서울시 주택부동산정책수석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


권 의원은 회동에 앞서 취재진에 "미국 뉴욕의 명물 센트럴파크를 허물어 아파트를 지으면 그 규모만큼 정신병원이 필요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용산공원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안을 생각지 않고 용산공원을 해체해 아파트를 때려 넣겠다는 생각은 군사정부에서도 안 할 것"이라면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 시장도 "국민소득이 늘수록 주택도 필요하지만 녹지공간과 공원 면적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면서 "용산공원이 매우 유용한 녹지공간이 될 수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넣겠다는 건 한 정권이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없다"면서 "공론화 작업이 전혀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용산구민과 서울시민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은 "용산에는 1만평 이상 면적을 차지하는 국군재정관리단이라는 국군 부대가 있는데 청년주택을 짓는다면 입지는 최고일 것"이라며 "그 맞은편에는 외교부 주차장 부지가 1천평 이상 있고, 인근 후암동 한국은행 직원 숙소도 개발이 가능한데 1천평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없을 대안을 전혀 찾아보려 노력도 안 한 것에 굉장히 분노한다.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면서 "오 시장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용산어린이정원을 비롯한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를 짓는 용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공원은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고, 그런 곳이 녹지공간화돼야 한다는 건 역대 여러 정권을 거쳐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라면서 "그 원칙을 훼손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더해 "용산국제업무지구도 6천호를 협의했는데 지금 정부는 1만호를 주장한다. 거기 더해 지금 얘기되는 대로 어린이정원만 활용해도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2만 가구 물량"이라며 "그러면 그 근처 교통 부하량은 감당 불가"라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두고는 "오염토 정화만 해도 수년이 걸려 미군과의 관계에서 선행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 지 정부 입장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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