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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없다' 당청안정론에 金 결선 끝 승리…호남이 가른 승부

입력 2026-08-17 19: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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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프로젝트' 호남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14%p 벌려


국민여론조사 鄭 근소한 우세에 金 1차 과반 미달…결선서 宋 표심 흡수해 당선

집권 2년차 '명청갈등' 우려에 '명픽' 후보 선택…뉴이재명 영향력 확대




민주당 당기 흔드는 김민석 신임 대표

(대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선호투표제를 통한 결선 끝에 당권을 거머쥔 것은 당심이 김 대표가 내세운 당청 관계 안정론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범 2년 차인 이재명 정부가 국정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을 고려해 거대 여당을 이끌 2기 지도부의 수장으로 사실상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인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과반 득표 규정에 따라 결선을 거치기는 했지만, 초박빙세를 보였던 순회 경선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김 대표의 지지세가 커지면서 대표와 정 후보 간 격차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내 조직 최정점에 있는 소속 의원들 상당수의 지지와 함께 3대 메가 프로젝트 등과 맞물린 호남의 민심이 김 대표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락 연설하는 김민석 신임 당 대표

(대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hkmpooh@yna.co.kr


◇ '최대 승부처' 호남서 승기…宋 2순위 표심 흡수하며 '승리'


이번 전당대회의 결정적 승부처는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있는 호남권이었다.


경선 초반 정 후보와 2%p 안팎의 접전을 이어가던 김 대표는 지난 15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57.54% 득표율로 정 후보(32.65%)를 크게 따돌렸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누적 득표율 격차를 1.48%p에서 14.07%p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는 김 대표(46.66%)와 정 후보(46.28%)가 0.38%p 차 초박빙 대결을 벌였다.


이날 발표된 대의원 투표에서는 66.69%로 정 후보(33.31%)를 크게 앞섰으나 국민 여론조사는 49.30%로 정 후보(50.70%)에 근소하게 뒤처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송 후보의 2순위 표심이었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선호투표제 방식에 따라 송 후보 표의 상당수가 김 대표에게 유입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의 정견 발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당정 엇박자' 우려에 국정안정론 부각…메가프로젝트도 한몫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내세운 '완벽한 당정 일치' 메시지가 당정 안정을 바라는 당심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임 지도부 체제에서 이른바 '명청갈등'으로 누적된 피로감과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위기감이 맞물리며 김 대표의 당정 안정론이 당심을 효과적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과 수석 최고위원 등을 지낸 데 이어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력을 부각하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명청 대전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정 후보에 강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김 대표의 당청 관계 안정론의 한 축에는 이른바 명픽 후보론도 자리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월 초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공항 환송 행사에 이례적으로 여의도 복귀를 앞둔 당시 김민석 총리를 참석시켰지만 정청래래 대표는 사실상 부르지 않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 대표에 대한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김 대표가 총리로서 참석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인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승부처인 호남의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연계 공약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가 호남에서 큰 표 차로 정청래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데에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호남 내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총리 재임 시절 이 대통령과 해당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했다고 밝히며 성공 의지를 드러내 왔다. 당 대표 출마선언 자체도 호남권 메가프로젝트 발표 후인 지난달 6일 광주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북지사 공천 잡음 등으로 쌓인 정 후보에 대한 호남 일각의 반발 기류가 김 대표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꽃다발 든 김민석 신임 당대표

(대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hkmpooh@yna.co.kr


◇ 鄭이 도입한 '1인 1표제'서 승리…宋 역할론도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된 선거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정 후보가 당 대표 때 주도적으로 관철했던 1인 1표제로 과거 약 17 대 1 비율로 반영되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가 동등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정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김 후보가 승리했다.


이와 관련, 당청 관계 안정론에 대한 지지층의 호응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권리당원 수가 110만여명에서 150만여명으로 급증하면서 이른바 '뉴 이재명'의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은 50.35%로 지난해(56.99%) 대비 6%p가량 줄었으나 권리당원 수가 1년 새 40만 명가량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 참여 인원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동시에 김 대표가 이른바 의심(議心)에서 우세한 지지를 받은 만큼 탄탄한 조직력도 권리당원의 표심에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3위로 완주한 송영길 후보의 역할도 김 후보의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정 후보를 공격하며 '친명 대 반명' 대립 구도를 부각했다.


김 대표가 선거 후반에 공격보다는 방어에 집중하며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송 후보가 공격수 역할을 분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송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는 결선에서 김 대표를 지지, 김 대표의 승리를 완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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