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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호남 반도체 속도전'에 "與전당대회 맞춤형 쇼"

입력 2026-08-11 1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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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 기능 他기지로' 지시엔 "안보 공백 우려"




발언하는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1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을 주문하면서 사업 부지인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기지로 임시배치할 것을 지시한 데 대해 "엄중한 안보 절차마저 무시한 채, 국가 대사를 정치 이벤트로 전락시킨 무모하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광주 기지는 유사시 미 공군 전력이 전개하는 한미 공동운영기지로서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지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가중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미국과 잘 협의할 예정'이라는 한가한 낙관론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욱이 반도체 팹을 가동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대책은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무리한 '호남 반도체 밀어붙이기'는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내부 정치 일정에 맞춰 표심을 자극하고, 정권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는 '민주당 전당대회 맞춤형 속도전 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특정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한 특혜성 정책에 불과하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법적 근거도 없이 밀어붙이는 정책은 국가 반도체 산업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구자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린 핵심 전략 산업이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집권당의 핵심 인사들은 고작 전당대회 이벤트 거리로 전락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에) 수천억 원이 필요하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라며 "국방 예산에서 충당한다면 이미 계획된 전력 증강 사업들이 뒤로 밀리게 된다. 반도체 산업단지를 짓느라 우리 군의 무기 도입이 지연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이야말로 안보를 경제의 희생물로 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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