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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병사 "근육 괴사 질환에도 훈련 참가 강요"

입력 2026-08-11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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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의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가 훈련 도중 근육 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이 발생했음에도 훈련 참가를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병대 측은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1일 해병대 병사 A씨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초 부대 내 체력단련 시간에 단체로 달리기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군병원 응급실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고 12일간 외부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복귀했다.


횡문근융해증은 지나친 체온 상승이나 무리한 운동, 외상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A씨는 복귀 후에도 과업이나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육통이 발생해 의무대 진료를 받은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외부활동 및 훈련 자제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았다.


이 같은 소견서를 바탕으로 훈련 열외를 요청했으나 부대 측이 7월 말 진행되는 대대훈련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 A씨 측 주장이다.


결국 A씨는 수일간 진행된 훈련과정에서 어지러움과 구토증상을 보였고, 복귀한 뒤 근육이 크게 손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군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아 최근까지 외부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A씨 가족은 "의사와 군의관 소견이 있었음에도 훈련에 참가시켜 재발하게 만든 군 간부들의 무책임함을 따져 묻고 싶다"며 "부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병대를 어찌 믿고 다시 부대에 보내겠느냐"며 "이것이야말로 가혹행위가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A씨의 훈련 참가에 따른 횡문근융해증 재발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훈련 참가 과정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갔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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